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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스텔스 전투기 KF-21EX 개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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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9
내부 무장창·전자광학 표적추적 시스템 탑재로 스텔스 성능 극대화
2030년대 실전 배치 목표…유·무인 복합운용 능력도 확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개한 KF-21EX 스텔스 전투기 콘셉트 이미지. 내부 무장창과 전자광학 표적추적 시스템(EOTS) 탑재로
스텔스 성능을 극대화했으며, 2030년대 실전 배치를 목표로 유·무인 복합운용 능력 확보를 추구한다. 사진=KAI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완전한 스텔스 전투기로 진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내부 무장창을 장착해 스텔스 성능을 한껏 끌어올린 KF-21 개량 모델 'KF-21EX'의 개념을 공개하며 차세대 전투기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
18일(현지시각) 플라이트 글로벌에 따르면 KAI가 공개한 KF-21EX 디지털 렌더링은 현재 비행 시험이 한창인 블록 1 시제기와
뚜렷한 차이를 드러낸다. 가장 큰 특징은 기체의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최소화하는 데 설계 역량을 집중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동체 아래에 2개의 내부 무장창(Internal Weapons Bay, IWB)을 새로 적용했다.
KAI는 이 무장창에 가시거리 밖 공대공 미사일(AIM-120, 미티어급)을 비롯해 소구경 폭탄(SDB), 907kg(2,000파운드)급
정밀 유도 폭탄 등을 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F-21 블록 1이 동체 중앙에 MBDA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외부에 장착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스텔스 성능에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기존 설계에 있던 미세한 틈을 없애고, 공기 흡입구를 동체와 매끄럽게 연결한 설계 역시 레이더 탐지 확률을 낮추는 핵심적인 변화다.
◇ 내부 무장으로 완전한 스텔스 구현
첨단 항전 장비 추가도 눈에 띈다. KF-21EX는 기수 아래에 전자광학 표적추적 시스템(EOTS)을 장착했다. EOTS는 우리 군도 운용하는
F-35 스텔스 전투기나 중국의 J-20 같은 5세대 전투기의 핵심 장비로 꼽는다. 이와 함께 조종사의 상황 인식 능력을 크게 높일 분산개구
감지체계(DAS)를 더해 360도 전방위 상황인식 능력을 갖추고, 센서, 레이더, 전자전 장비의 성능도 대폭 개선한다.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춰 작전 능력도 한층 강화한다. 향상된 데이터링크를 통해 유·무인 복합운용(MUM-T)이 가능하며, 전체 전투 행동
반경 역시 크게 넓힐 예정이다.
◇ 5세대 항전장비 탑재…미래전 대비
이러한 변화는 KF-21의 군사·전략적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내부 무장창과 EOTS 등 핵심 기술을 적용한 KF-21EX는
4.5세대로 분류되는 기본형과 달리 사실상 '준(準) 5세대 전투기'로 발돋움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공군은 앞으로 최상위 스텔스
자산인 F-35A와 함께 KF-21EX를 운용하며 효과적인 전력 조합을 꾸릴 기반을 다지게 된다.
또한 KF-21EX 개발은 중국의 J-20, 일본의 차세대 F-X, 튀르키예의 카안(Kaan) 등 주변국 차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KAI는 "현재 내부에서 계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핵심 기술을 확보하려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KF-21EX의 실현 시점을
2030년대로 제시했다.
한편, 대한민국 정부는 KF-21 초도 물량 40대를 주문했으며 앞으로 추가 계약도 유력하다. 기본형인 KF-21 블록 1은 2026년 하반기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며, 최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공대지 무장 능력 시험 일정을 앞당기는 등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