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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힘’…무한 사명감으로 하늘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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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6

 

휴먼다큐 군인이 좋다

F-35A 조종사 ‘탑건’ 공군17전비 정시형 소령

공군 주최 공중사격대회

1200점 만점에 1180점

F-35A 기종 최초 ‘탑건’ 영예

‘가족 수호’가 곧 ‘조국 수호’

마음가짐으로 묵묵히 제 일 할 것

귓가를 때리는 엔진음과 함께 눈 깜짝할 새 지상을 박차올라 창공을 가르는 공군 전투기.
겉보기엔 그저 멋지고 낭만적이지만 그 안에는 좁디좁은 조종석에 앉아 온몸을 짓누르는 중력가속도(G)를 이겨내며
대한민국 영공을 지키는 공군 조종사들이 있다. ‘군인이 좋다’ 세 번째 주인공은 우리 공군 최초의 F-35A 조종사 ‘탑건’의
영예를 차지한 공군17전투비행단(17전비) 항공작전전대 151전투비행대대 정시형 소령이다. 휴먼다큐 ‘군인이 좋다’
시리즈는 국방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생한 영상 콘텐츠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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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전투기 위에서 기념촬영 중인 정시형 소령.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

동명의 영화를 통해 널리 알리진 이름 ‘탑건’. 최강의 전투기 조종사를 뜻하는 ‘탑건’은 스크린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공군에서는 매년 공중사격대회를 치러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공군 최고의 명사수 조종사’에게 ‘탑건’ 칭호를 부여한
다. 지난해 대회에서 정 소령은 F-35A 기종으로 1200점 만점에 1180점을 기록해 영광의 ‘탑건’ 자리에 올랐다.

“대한민국 조종사로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라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함께한 후배들, 아낌없이 조언해 준 선배들과
최상의 항공기를 준비해 준 정비사, 무장사 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드릴 수 있어 무한한 영광입니다.”

대한민국의 핵심 전략자산 F-35A를 운용하는 17전비의 슬로건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이다.
적진에 은밀하게 침투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운용하는 부대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조종사에게는 고유의 ‘콜사인’이 있다. 정 소령은 ‘G-animal’로 불린다. 의역하자면 ‘중력가속도(G)의 짐승’이다.
그는 “미국에 장비 측신을 하러 갔을 때 담당자가 목둘레를 측정하다가 ‘이렇게 짧고 굵은 목은 중력가속도를 잘 버틸 수
있다’며 나를 G-animal이라고 불렀다”며 “그러자 주변에서 모두 ‘그걸 콜사인으로 하자’고 해서 정해졌다”고 회상했다.

이렇듯 신체적으로도 타고난 전투조종사인 그는 총 1410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이다.
2015년부터 6년간 F-15K를 조종했고, 2020년 F-35A로 기종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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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기체에 손을 올리고 기도하는 정 소령.

 

내 가족과 내 조국 지키는 탑건

정 소령에게는 특별한 비행 전 루틴이 있다. 항공기에 손을 얹고 눈을 감은 채 기도를 드리는 것.
그는 “모든 비행을 나가기 전에 기도하면서 안전한 비행을 바란다”며 “처음 비행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했던 절차”라고 설명했다.

그의 조종사 장갑에 새겨진 문구도 눈길을 끈다. 바로 ‘For my family’. 가족을 지키는 것이 곧 조국을 지키는 것이라고
굳게 믿는 정 소령은 “늘 비행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고 제가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내와 딸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 소령은 마지막으로 F-35A 조종사 최초 탑건에 그치지 않는 자신의 원대한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조종사로서 제 최고의 목표는 국민께 신뢰받는 공군이 되는 것입니다.
국민이 제게 조종사 직분을 부여하셨고, 제가 국가의 자산으로 비행하는 만큼 모두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묵묵히 제 일을 하는 것이 제 최고의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