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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부부 조종사, 사상 첫 해외연합훈련 함께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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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공군 부부 조종사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연합훈련에 함께 참여한다.
공군 부부 조종사, 사상 첫 해외연합훈련 함께 참가
공군은 오는 6월 12~27일 부부 조종사인 강명진 소령(공사59기·38), 윤해림 소령(공사 60기·37)이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
주관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 훈련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에 함께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강 소령과 윤 소령은 각기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로, 현재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제162
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제161전투비행대대 1편대장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강 소령은 6월 초 훈련 참가인원들과 함께 KC-330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편으로 이동하고, 윤 소령은 페리(Ferry) 조종사
로 선발돼 직접 KF-16 전투기를 조종해 태평양을 횡단한다. 특히 윤 소령은 KC-330의 공중급유를 받으며 약 9시간 동안
무중단으로 비행해 미 아일슨(Eielson)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공군 부부 조종사, 사상 첫 해외연합훈련 함께 참가
이번 훈련에서 강 소령은 훈련 전체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총괄 역할을 맡았다. 윤 소령은 전개·복귀팀의 부팀장을 맡아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 예비기지 협조 등을 담당한다. 특히 여군 조종사가 해외 연합훈련 페리 임무를 수행하는 것 역시 이번
이 최초다.
이번 참가는 부부에게 다른 의미로 큰 도전이기도 하다. 5주간 집에 두고 가야 할 아들(2세)이 문제였다. 육아를 위해 양가
부모님들과 조부모님, 윤 소령의 이모까지 도움을 주실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한 기수 선후배 사이였던 두 사람은 공군사관학교 생도 시절 강 소령의 적극적 호감 표시로 시작됐다. 임관 후 충주
기지에서 함께 복무하게 된 두 사람은 7년간 연애의 결실을 맺기로 했고 2015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부부는 2년 전 아들이 태어나면서 새로운 도전에 맞닥뜨렸다. 육아는 부부의 힘만으로는 버거웠다. 특히 야간비행과 비상
대기 근무가 필수인 전투 조종사로서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비행 스케줄을 바꿔야 할 때가 많다. 기꺼이 스케줄을 조정
해주는 동료 조종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한다.
현재는 강 소령이 비행 대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에, 윤 소령이 육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한다.
윤 소령 혼자 어려워 친정 부모님까지 합세하고 있다. 강 소령은 "나중에 아내가 중책을 맡게 된다면, 그때는 내가 아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소령은 "부부가 함께 전투기 조종사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임무와 가정 양쪽에서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면서 "아내와 함께 영공방위 최일선을 지킬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윤 소령은 "전투조종사로서 저의 삶
을 가까이서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동반자로서, 동료 조종사로서 대한민국 영공을
함께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