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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일병 시절에 친구인 중사를 만나고 나서~
윤**
|Views 384
|2009.05.29
저는 군,면,리가 있는 농촌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중학교까지 졸업을 하였답니다.
때문에 대부분 초,중딩 동기들이 같이 9년동안 학교를 다닌 셈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누가 어느 동네에 사는지 그리고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심지어는 누구네 집의 숟가락이 몇개가 있는지까지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전에도 얘기를 했지만 망일산에서 운좋게 6개월만에 오산 bx로 전출을 오고 나니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상대를 해야만 했지요~~
이중에는 한달에 한번씩 월급날만 고정적으로 오는 하사관도 있었고 점심 시간에 단골로 와서 이것 저것 가전 제품에 대하여 귀찮게 물어만 보고 사지도 않는 하사관이나 장교들도 많이 있었 답니다.
그들은 한달에 한번만 오니까 제가 모르고 있는것 같지만 그렇게 조금 특이함을 가지고 있으면 금방 알 수 있지요~~
그런 와중에 갑자기 아는 중사 한명이 bx를 들어 오고 있었으니 그사람은 다름 아닌 고향 친구였답니다.
때문에 갑자기 나타난 친구 한테 반가움에 나도 모르게~~~
"야 ~~임마~~너 ** 아니냐??"고 하고 말았답니다.
갑자기 그런말을 들은 친구는 당황을 하면서 주위를 한번 둘러 보더니 얼떨결에 악수를 하고 말았지요~~
그리고 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조금 하고는 얼른 가버리고 말았답니다.
이런 광경을 모두 보고난 당시 bx관리 장교인 별명이 블독인 준위님은 조용히 나를 부르더니 군대에서 지켜야될 예절에 대하여 충고를 해주었지요.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고 하더라도 군대는 군대인데 사람들이 있을때는 인사도 하고 존댓말도 해야 한다고 말이죠~~
그러나 어렸을때 9년을 같이 학교를 다닌 상황에서 군대에서 만났다고 하고 존댓말을 한다는 것도 좀 우스웠고 다른 한편으론 자존심 문제도 있고 하여 "알겠습니다"고는 했지만 정말 존댓말은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나서 저녁에 전화가 왔는데 그친구는 앞으로는 bx에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하여 전화는 6개월을 남겨 두고 근무를 할때까지 다시는 안나타났지만 때가 되면 면세 양주를 달라고 전화가 왔고 그런후에 친구는 졸병을 시켜서 그사람편에 그런 것들을 준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어짜피 저는 병으로 입대를 했으니 제대를 하면 같은 고향에서 만나기 때문에 별신경을 쓰지 않고 제대를 하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나서 제대후에 물론 고향의 학교 동창회에서 한,두번 만난적이 있었고요~~
지금도 그친구는 군대 생활을 준위로 잘하고 있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