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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군대 시절의 "유력자제"에 대하여~~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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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0

서산(정확히는 대산)의 망일산 싸이트에 6개월 정도를 근무를 하다가 아무런 빽도 없는 저는 운좋게도 오산 bx로 전출을 왔답니다.

오산에 전출을 오고 보니 사이트에서는 졸병이 단한명도 없었는데 여기서는 30단 본부에 약30여명중에 졸병이 6명정도 있었지요.

때문에 오자 마자 봉걸레도 면하고 내무반 생활을 조금 하다가 bx제대 말년 병장과 교체가 되면서  혼자 생활을 함에 점호를 받지 않은 군대 생활을 하게 되었답니다.

사실 군대에서 조석으로 점호를 받지 않은 다는 것은 사회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것과 똑같은 생활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마냥 편한 bx의 생활은 되지는 못하였답니다.

왜냐면 매일같이 바깥으로 담배를 사러 가야 했으며 수시로 음료수와 면세 맥주, 양주 같은 것이 차떼기로 들어와서 방위병과 함께 bx창고로 쌓야만 하는 고된 사역을 하곤 했지요.

이런 상황에서 점심 시간에는 사람들이 왕창 몰려 오기 때문에 극도로 긴장을 해야 돈에 대한 실수를 하지 않은 수 있었답니다.

이때 그냥 먹고 튀는 사람들을 미쳐 보지 못하고 그달에는 여지 없이 돈이 빵꾸가 나기도 했지요.

특히 헌병대나 보안대의 고참들은 그냥 먹고 가는 경우가 많아서 직업 군인인 선임 하사한테 외상을 청구를 하면서 "몇월 몇일 몇시에 모병장이 먹고 도망"이라고 싸놓아서 그헌병대 병장은 선임하사한테 "쬬인트"를 맞았다고 하소연을 하는 일도 있었답니다.

 

이만 각설하고~~

bx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 월급날만 되면 오는 하사관이나 장교가 있는가 하면 열심히 제품에 대하여 물어만 보고 가는 사람도 있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왔답니다.

이중에 유독 눈에 띄는 몇몇의 졸병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의 저명한 국무 총리를 지낸 자녀가 있었고 또 한명은 재벌의 자녀가 한명 있었지요.

이들의 특기는 헌병 특기 였는데 아마도 "유력 자제"라고 하고 특별 관리를 하는 모양 이였답니다.

왜냐면 헌병 특기인데 보초도 나가지 않고 잠도 늦게 까지 자고 있으며 헌병 사무실에서 특별한 일이 없이 시간만 소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가 없었답니다.

때문에 항상 밥맛이 없기 때문인지 아침에는 bx로 와서 초코파이와 우유를 사먹곤 하였지요.

그리고 사병들은 갈 수 없는 장교 식당을 이용 하곤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졸병을 제가 불렀답니다.

그리고 차렷 자세를 시켜놓고 일장 훈계를 하였지요.

이제 군대 생활을 하다가 "사회에 나가면 몇십만명을 거느리는 재벌 2세 로써 큰 회사를 많이 운영을 해야 하는데 군대 생활을 힘들게 해서 그런때에 얘기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bx를 오지 않기는 어렵겠지만 장교 식당 출입은 하지 말고 기왕에 군대를 왔으면 짬밥을 먹으면서 생활을 하라"고 충고를 하였지요.

그랫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우리 헌병의 직속 상관도 아무 소리를 안하는데 타기관의 고참이 헛소리를 하느냐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화가 몹시 저는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업드려 뻗쳐"를 시켜놓고 일장 훈시를 더 이어 갔지요.

그랫더니 업드려서 하는 얘기가 "우리 엄마가 공군 참모총장님의 사모님과 같은 계원이다"고 한마디를 더하고 있네요~~

그러니까 "저를 때리면 너는 그날로 영창을 갈줄 알아라"는 뜻이지요~~

이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저는 "그렇다면 아예 군대를 면제를 받아서 오지 말지 왜 너같은 놈이 와서 군대의 위화감만 조성을 하게 하느냐"고 얘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우리 관리 장교인 준위님이 들어 왔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는 그졸병의 얼굴을 알아 보고  얼른 일어나게 하더니 자대로 돌아 가라고 했지요.

그리고 그졸병이 자대에 돌아간 후에 관리장교는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었답니다.

얘기 인즉은 저졸병은 장군들도 떠받들며 예의 주시를 하는 유력 자제 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토요일 저녁에는뻑하면  헌병대 전원을 모두 송탄시로 나가게 해서 밤새도록 술을 먹게 하면 비서실에서 와서 외상값을 정리를 하곤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헌병대 고참이나 직업 군인들도 제대후에 그회사를 들어 가기 위하여 신처럼 떠받들며 군대 생활을 한다고 하네요~~

 

지금도 우리 나라의 양대 재벌중에 한사람인데 가끔 신문 지상에서 뉴스를 보면 돈은 많이 많아서 망하지는 않겠지만 회사 운영은 그리 잘하지는 않은것 같은 인상을 받고 있지요.

아무튼 지금은 같이 있던 그헌병대 출신들이 그회사에 몇명이나 있는지는 잘모르겠네요~~

그때 당시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그졸병은 BX나 장교 식당에 얼씬을 하지 않았는데 아마도 나의 눈치를 봐가며 장교 식당은 드나 들었던것 같은 생각이 난답니다.

그리고 BX에 볼일이 있으면 방위병들을 시켜서 사먹곤 했답니다.

******************끝********************

  • 정재호 2009.05.27 16:59:08 삭제
    ㅎㅎㅎ
    유력자제가 젤로 많았던곳은
    제가 알기로는 오류동 정보부대일겁니다..
    자대 배속하면 배속인사시에"넌 누구빽이냐"가
    첫번째 질문입니다..자기빽과 비교해서 다루는거지요쩝!!!
  • 윤석오 2009.05.22 10:49:50 삭제
    엥~~김성덕 후배님은 어디에서 근무를 하셨나요??혹시 "작전 사령부"에서 근무 했나요~~참고로 오산에는 "백"좋은 유명 인사의 자녀들이 아주 많이 있었답니다.
  • 김성덕 2009.05.21 16:53:37 삭제
    같은 부대에 있었지만 그런 일도 있었군요. 자식 사랑이 그런게 아닌줄을
    왜 모를까요?
  • 문경언 2009.05.21 12:06:20 삭제
    ㅎㅎㅎㅎㅎ
    좋은 글 잘 보구 가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