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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군대 시절의 바로 위에 고참 이야기~~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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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9

군대 생활을 하다보면 바로 위에 고참이 가장 무섭다고 합니다.

왜냐 하면 군대 생활을 가장 오랜 기간 같이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그런가 하면 제경우는 바로 위에 고참이 병312기와 한명과 311기가 두명이 있었답니다.

그러니까 9개월만에 졸병을 받은 셈이지요~~

때문에 바로 위에 고참은 이젠 봉걸레를 면하는 신세가 되었다고 좋아 하곤 했지요.

그런데 헌병대 파견 근무의 명령이 나는 바람에 311기인  한명은 항상 부재중이였고 바로 위에 고참이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신고식을 해주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내무반에서 내가 고참한테 부정어를 사용 했다고 새벽에 식당에서 "집합"을 당하여 "줄빳다"를 맞았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튿날 바로 위에 고참은 나를 보급 창고로 데려 가더니 휘어진 쇠파이프를 내보이며 이것이 보급소 전통으로 대대로 내려 오며 때리다 보니 이렇게 쇠파이프가 휘어 졌다고 저를 "얻드려 뻗쳐"를 시켜 놓고는 5대를 때리더군요~~  

근데 솔직히 말해서 그냥 몽둥이로 맞을때보다 훨씬 아프지는 않았답니다.

이유는 아무래도 쇠파이프이다 보니 조금만 잘못 맞아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하에 겁만 잔뜩 줄려고 한것 같았지요.

 

한편 부정어를 사용 했다는 말로 집합을 당한 이유는 이러 하였답니다.

고참이 토요일에 휴가를 갔다가 일요일 오후에 돌아왔는데 졸병인 나에게 "야~~ 졸병~~ 성냥좀 줘라"고 하였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담배를 피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는 성냥이 있을리가 없었지요.

때문에 "없는데요??"라고 했더니 이것이 집합의 원인이 된게지요~~

 

고참이 졸병인 제가 담배를 피지 않는다는 것을 번연히 아는데도 불구 하고 성냥을 달랬으면 찾는 시늉을 하던지 어디서 빌려서라도 오면 될텐데 졸병이 까져서 찾지도 않으면서 "없는데요??"라는 부정어를 사용 했다는 것이지요~~

 

고참과 졸병 사이는 불과 한,두살 차이가 나는 군대 시절이지만 계급 사회이니만치 일리는 있는 말이였지만 당시 생각은 많이 아니꼬운 생각으로 가득 하였고 특히 한번 성냥을 갖다 주면 으례히 매번 담배를 피울때마다 성냥을 찾아서 졸병인 저를 "귀찮게 할것" 이라는 약팍한 머리를 굴린것이 화근 이였지요~~

 

아무튼 이런 일이 있은후 6개월이 지날 무렵 뜻박의 발령을 받아 오산 bx로 전출을 가는 바람에 바로 위에 고참은 또다시 "봉걸레를 잡아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눈물을 글썽 거리는 모습을 뒤로 한채 오산으로 전출을 오고 말았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잘해주었던 고참은 이름은 커녕 성조차 생각이 안나는데 비하여 휘어진 쇠파이프를 휘두른 고참은 기수와 이름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이 나곤 한답니다.

가끔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밤에 이런 쇠파이프를 얻어 맞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 이런꿈을 꾸고 나면 기분이 꿀꿀 하기만 하답니다.

 

아무튼 이런일이 있었던  관계로 오산에 와서는 집합을 한번도 시키지 않고 제대를 할려고 노력을 하였답니다.

하지만 참다 참다 못해서 "별상병"(상병 왕고참)때 한번은 집합을 시켜서  호되게 구타를 한번 한적이 있었지요.

그런가하면 어떤 사람은 고참한테 5개를 맞으면 곱하기 2를 하여 졸병을 때리는 사람도 보았답니다.

지금은 군대가 구타가 전혀 없어졌다고 하니 한편으론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렇게 하면 군대의 규율이 제대로 잡힐지가 조금은 의문이 들곤 한답니다.

****************끝***********

  • 문경언 2009.05.21 12:07:09 삭제
    ㅎㅎㅎㅎㅎ
    추억의 글 잘 보구가여...^ㅎ^
  • 정재호 2009.05.19 21:30:48 삭제
    잘 보고갑니다..^^*
  • 박재희 2009.05.19 17:38:10 삭제
    선배님 추억글 잘읽었읍니다 . 필승 !!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