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군대이야기
헌병대에 기동 타격대를 나가서~~
윤**
|Views 334
|2009.01.19
자대에 혼자 배치가 되어 정문에 있는 헌병에게 호되게 신고식을 하고 내무반에 들어 왔더니 바로 위에 고참이 헌병대 내무반에 동기 한테 가서 왜 우리 졸병을 그렇게 괴롭혔느냐고 티격 태격하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이런일이 있은 후에 헌병 특기에 대한 선입관은 아주 좋지 않은 상황에서 매번 배식때마다 고기를 달라고 하여 곤혹을 치르기도 했도 급기야는 기동 타격대에 나갔더니 그중에서 맨졸병 이므로 하루 종일 헌병 초소의 초병들 심부름만 하였지요~~
그중에 하나 더욱 힘이 드는 것은 아침마다 하는 헌병 정문 청소 였는데 아침 일찍 정문의 유리창을 닦고 나면 더럽다고 으례히 기압을 받고 오곤 하였답니다.
원래는 헌병 정문 근무자기 본인들이 해야 할일을 파견을 나온 기동 타격대의 사람들에게 시키는 게지요~~
근데 어느날은 그렇게 기껏 청소를 하러 오는데 그만 걸어서 왔다고 하면서 오자 마자 기압을 받곤 했답니다.
이유는 하기 싫은 청소를 억지로 하러 오니까 어기적 거리면서 걸어 온다는 뜻이지요~~
이에 같은 타격대에 파견을 나와 있는 관제 특기 고참 한명이 청소를 하러 가는 방법을 알려 주었답니다.
그러니까 겨울의 아침에는 불이 켜진 상태에서 캄캄함 아침이 되곤 했는데 이때 정문으로 걸어 가다가 전붓대 불빛 아래에서는 빨리 뛰는 시늉을 하는데 발은 한번 갈때 약쪽 팔은 3~4번을 왔다 갔다 하고 정문에 도착을 해서는 헉헉 거리는 숨소리를 아주 심하게 내라고 하였지요~~
때문에 매번 그렇게 하고 내려 갔더니 너무 빨리 뛰어 오느냐고 고생을 했다면서 난로를 쬐인 다음에 청소를 하라고 하기도 하였답니다.
물론 개중에는 헌병대에도 좋은 고참이 있어서 인간적으로 대우를 잘해주는 고참도 있었지만 대부분에 고참은 내가 보급소에 있으므로 무조건 "워카"를 하나 더 달라고 하던지 아니면 "모포"를 달라고 해서 이를 주지 않으면 줄때까지 "곱창"을 부리곤 하였답니다.
그런 생활을 하다가 우연찮게 6개월만에 오산으로 발령을 받아서 이곳에 왔더니 여기 정문에는 미군과 우리 나라 공군이 같이 보초를 서고 있는데 미군 헌병이 인사를 안했다고 매번 외출을 못하게 하였고 우리 헌병은 미군 헌병에게 인사를 하면 그냥 두지 않겠다고 하여 매번 나갈때마다 아주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답니다.
때문에 이럴때에는 우리나라 헌병이 한눈을 파는 사이에 빨리 "모닝 써"라고 해주면 "오케이"하고 내보내곤 하였지요~~
더러 미군 헌병는 인사를 하지 않고 있으면 "플리즈 어게인 모닝써"라고 하기도 했지요~~
다른 한편으론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모든 차량이 부대내에서 행단 보도를 지날때 사람이 한명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단정지"를 한다음에 출발을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답니다.
때문에 선진국임을 다시 한번 실감 할 수 있었답니다.
****************끝****************
-
문경언 2009.02.03 14:41:01 삭제ㅎㅎㅎㅎㅎ
이제서야 잘보구 가여...^ㅎ^ -
이기학 2009.01.30 17:54:37 삭제난 맨날 터지고 맞고 때리고 먹는게 하루일과였으니까요
-
송상준 2009.01.22 04:55:19 삭제저역시 기동타격대에 나갔었지만 이런일은 없었는데요 기동타격대는 말그대로 비상대기조 입니다 기동타격대원을 청소를 시키다니요 .
저는 공군본부 제일정문 헌병 근무자들 놀리는 재미에 ㅎㅎㅎㅎ 총장 비서실장님을 모셨기에 혼자 들어 갈때두 일정무으로 들어 가면서 비상등을 키면 보지도 않구 경례를 하지요 그후 ㅎㅎㅎㅎㅎ 뒤에대고 난리를 쳐봐야 어쩌겠읍니까 ㅎㅎㅎㅎㅎ저와는 정반대 생활을 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