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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BX에서 밤에 TV를 보다 된통 혼나던날~~
윤**
|Views 273
|2009.01.06
군대 생활은 뭐니 뭐니 해도 "점호"가 없으면 할만 할겝니다.
다른 한편으론 이런 점호와 집합을 빼면 군대 생활 이라고 할 수 도 없겠지요.
망일산에서 6개월동안 졸병 노릇만 하다가 오산 BX로 전출을 와보니 제법 밑으로 졸병들도 있고 집합도 그리 많지 않아서 모든게 좋았는데 그중에 가장 좋은 것은 점호를 받지 않는 다는것 이였답니다.
하지만 졸병 시절에는 아침 점호 청소를 하러 가야 했으나 어짜피 그고참들과는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을 할것도 아니기에 그냥 미친척 하여 가지 않곤 하였지요.
때문에 더러는 아침에도 일찍 일어 나지도 않았고 내무반에서 집합을 걸어도 참석을 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11월 중순의 어느날~~~
날씨가 아직은 난로를 뗄정도는 아니었지만 밤에는 제법 추위가 찾아 오곤 하였지요.
그래서 밤에는 몰래 전기 난로를 피고 있었는데 밤늦게 점호가 끝난 상황에서 밤10시에 불시에 순찰이 왔답니다.
보통은 업무가 끝난 후에는 고참들이 라면이나 담배를 달라는게 보통 이였는데 그날은 무조건 무식하게 문을 쾅쾅~~~ 두드렸지요~~
그때 샘플로 진열해놓은 TV를 통하여 "전설의 고향"을 보고 있었는데 말이죠~~
계속 두드리는 소리에~~
누구야~~
그러나 문열어~~라고 하면서 계속 두드리는 소리가 났지요~~
순찰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하고~~
어떤놈인데 ~~그렇게 두드리는 거야~~지금 업무 끝났어~~
그래도 계속 두드리는 소리~~
급기야 문을 열고 보니 어엇~!!
사복 차림에 별두개가 달린 모자를 쓴 장군님이~~
으엑~~필~~승~~~
당직 사관 한명을 대동하고 불시 순찰을 나온 게지요~~
야~~임마~~ "문을 열으리고 빨리 열어야지"하고 한대 쥐어 박혔는데 "그만 큰일이 났구나" 라는 생각으로 오줌이 찔금 나오곤 하였지요~~
그러면서~ 지금 난로는 뭐냐~~
그리고 취침을 해야 할 시간에 TV를 보고 있으면 어떡하구~~
그리고 쌩~~하니 가버리고 말았지요~~
그때 제계급이 일병 이였는데 이를 어떻게 할지를 몰라서 복지관에 같이 근무 하고 있는 졸병한테 물어 보았지요.그랫더니 설마 단장이신 "장군님이 완전 졸병인 일등병한테 봉변을 당한것을 참모 회의에서 얘기를 하겠냐"고 하여 아침에 출근한 관리 장교(준위)한테 보고 조차 하지 않고 있었지요~~
근데 오전 10시쯤 되었을때 인사 참모인 중령님이 관리 장교와 같이 오라는 호출을 받았고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곤 그제서야 관리 장교인 준위님한테 얘기를 했답니다.
물론 그런 얘기를 왜 이제 하는냐고 불독(관리 장교 별명)한테 박살나게 혼이 났고 인사 참모장한테는 완전 무장을 하여 총기를 들고 하루에 10바퀴를 뛰라는 벌이 내려졌답니다.
때문에 하루 이틀 정도 하는척을 하다가 시내로 담배를 사러 가야 한다고 하며 도망을 갔고 어느땐 음료수가 들어와서 그것을 나르는 사역을 한다며 피하다가 흐지 부지 말고 말았지요~~
전에는 연례 행사로 장군이 BX를 방문을 해도 상사들은 설설 기였지만 우리 졸병들은 똑같은 사람인지라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한번 당하고 나니 별자리의 위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었답니다.
그런가하면 별하나를 따기 위하여 갖은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았고 또 대령에서 예편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대령님도 본적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제대가 6개월이 남은 상태에서 제주도(모슬포)를 갔더니 거기에는 3년동안 별자리 하나를 못보고 제대를 하는 군인들이 매우 많음을 알 수 있었지요~~
그렇게 해서 제주도 일주 도로는 물론이거니와 한라산 정상을 갔다 왔고 마라도를 경유하여 6개월 동안 일요일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제주도의 곳곳을 누비다가 제대를 하였답니다.
때문에 군대를 놀러 갔다 왔다는 얘기를 듣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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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제 2009.01.19 18:35:11 삭제ㅎㅎㅎㅎㅎㅎㅎ그런일이......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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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언 2009.01.12 16:11:50 삭제ㅎㅎㅎㅎㅎ
재미있게 잘보구 가여...^ㅎ^ -
정재호 2009.01.09 10:58:53 삭제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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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진 2009.01.07 09:15:18 삭제말년은 제주로 휴양갔었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