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하사관 97기 박상헌입니다.

지금까지 2년간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한글 남겨 봅니다.

1978년 12월 1일 하사로 임관하여 동기생들을 자대로 보내고 우리 31명은 기술학교

내무반으로 가서 내무반 입방 신고를 합니다. --- 자대로 가는 우리 동기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기술학교 내무반 점호장에서 꼬나박아 부터 시작해서 굴러이동 해가면서

신고식을 치릅니다.  우리 동기들이 트럭에 실려 교육 사령부 정문을 떠나는 순간까지...

(참고로 저는 소방특기 입니다.)

기술학교 수송교육대대에서 6주간 운전교육을 받았고

수송특기 동기들 21명을 자대로 보내고 나서...

우리 소방특기 10명은 6주동안 더 기술학교에 남아서 소방교육을 받았읍니다.....

(이성복: 청주,  이현철: 횡성, 최공렬: 광주, 박순조: 수원, 정동재: 대전, 이광우: 신촌리,

 김영중: 강릉,  김중근, 박상헌: 사천,  김연욱: 대구) 

6주동안 우리 10명은 내무생활을 하면서 83기 32특기(고급과정) 들에게 매일 두들겨 맞으며 살았 읍니다.

그뒤 자대에 가보니 별것 아니었는데 진작에 알았더라면 그렇게 당하고만 살지 않았었을건데....

본론은 지금부터 입니다.

기술학교 수송교육대대에서 교육 수료를 하고 10명 이름을 부르더니 소방특기 교육을 받아야 한답니다.

일요일은 내무반에서 휴식을 하고 월요일 소방교육 입교를 위해 시설 교육대대로 갔읍니다.

시설교육 대대장에게 신고를 하여야 하는데

소방교육 과정장(63기: 김정태 중사)이

신고식 준비를 위해  군번 선임자 부터 한명씩 차례대로 신고를 시켜 봅니다.

테스트 후에 제가 대표로 뽑혀 앞에 섰읍니다.

연습 할때에는 문제없이 잘 진행을 하였읍니다.

문제는 실전이 었읍니다.

시설교육 대대장은 소령이었는데

차렷 .  경례

신고 합니다.

하사 ㅇ ㅇ ㅇ 외 9명은....

.......

소방교육 입교를 명 받았읍니다

이에 신고 합니다.

경례.   바로

잘 진행 했는듯 합니다.....

뭔가 빠진게 있지요....(바로를 안했읍니다.)

신고식 끝나고 나서 교육장에 돌아가서 죽지 않을 만큼 맞았던것 같읍니다...(김정태 중사 한테)

(그날 저는 제삿날이 되는줄 알았읍니다)

죽로록 두들겨 맞은후 동기생들 왈...

경례후 뭔가 불편하여  알아서 손을 내리느라 고생을 좀 했다고 합니다.

임관후 30년이 지나가는 이순간 우리 동기 10명이 보고싶어 지네요...

우리동기들은 모두 54개월 근무후 하사로 전역을 하였읍니다.

안타깝게 그친구들이 이카페에 들어 온 흔적이 없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고진섭" 선배님을 사천에서 뵌적이 있읍니다.(1981년이었던가...예비군 훈련 오셨을때)

로카피스 선,후배 여러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