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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졸병때 라면을 끓이다가 있었던일 두가지!!
윤**
|Views 370
|2008.07.15
졸병 시절 그러니까 이등병 시절 이야기 랍니다.
당시 추운 11월에 망일산으로 자대를 배치를 받아 갔답니다.
한편으론 망일산을 싫어하는 사람은 "망할산"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한답니다.
그렇게 자대를 배치를 받아서 갔는데 아시는 사람은 알겠지만 거기 내무반과 식당은 좀 거리가 있답니다.
때문에 고참이 되면 대부분 밥을 먹기를 꺼려하고 특히 일요일에는 고참들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라보떼인생"(라면으로 보통 때우는)으로 보내기 시작을 한답니다.
그런 가운데 어느날 일요일 저녁 고참 한명이 외출을 갔다 왔지요!!
미쳐 시간이 없어서 저녁을 먹지 못했다고 하면서 라면을 끓여 달라고 했답니다.
때문에 정신 없이 라면 하나를 끓였지요!!!
너무나 배가 고픈 고참은 라면을 끓이는 것을 연신 바라보며 그만 침을 "골칵" "골칵" 삼키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완성된 라면을 가져 갔는데 그만 한쪽을 잘못 잡는 바람에 "앗!!뜨거라"라면서 왕창 뒤업고 말았네요!!!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얼굴은 벌게 지고 말았는데 그고참은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의도적으로 내가 끓어 주기 싫은 것을 억지로 끓아다가 그렇게 되었다며 따귀를 한대 찰~~~싹!!!
아무튼 또다시 새롭게 끓어 주는 수 밖에 없었는데 당시 버린 라면을 그고참은 보는데서 주어서 먹으라고 하여 먹지는 못하고 매만 맞은 기억이 난답니다.
자대에 배치를 받자 마자 본 "고질적인 구타 행위를 발본 색원하자"라는 표어를 보고 지금은 "구타가 완전히 없어 졌나 보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는 "오산" 이였답니다.
밤마다 구타 없이 잠을 자긴 힘들었으니까요!!
또하나는 헌병대를 파견을 나가서 고참과 함께 보초를 서러고 망일산 고지(450m정도)를 올라 갔답니다.
거기에서 그고참이 심심 하다며 우리 라면이나 끓어 먹자고 했지요!!
때문에 아래 지역의 민간이 매점에까지 내려와서 라면 두개를 샀고 미군부대를 지나면서 라면을 끓일 통조림 깡통을 하나 주어서 올라갔답니다.
그리고 물이 끓어서 라면을 넣은데 그만 라면 두개가 모두 "스프"가 없는 것이였지요!!
이에 헌병대 고참은 라면을 만져봐서 스프가 있는지를 확인을 하고 사와야지 저기 밑에 까지 힘들게 갔다 왔는데 이런 라면을 사왔다며 그냥 죠인트를 날리더군요!!
그러면서 하나도 버리지 말고 스프 없는 라면을 끓여서 혼자 다먹으라고 했답니다.
젖가락도 옆에 조그만 나무 하나를 부러 뜨러서 그것으로 젖가락을 하여 스프 없는 라면 두개를 혼자 다먹는데 뱃속의 니글 거리는 느낌은 정말 고역 이였지요!!!
더구나 김치도 없이 그런 스프 없는 멀건 라면을 두개를 다먹었네요!!
다못먹으면 5대를 때린다고 하여 맞지 않으려고 정말 억지로 먹었답니다!!!!!
때문에 그날은 하루 종일 속에서 니글 니글하여 정말 혼이 났던 기억이 난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후 라면은 오늘 까지 엄청히도 먹고 있네요!!
제가 간경화가 깊어져서 라면을 못먹을때에는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몰래 먹고 나서 병원에 가서 복수를 뺀적도 있었고 자녀들이 라면을 먹으면 문을 닫아서 라면 냄새가 오지 않도록 한적도 있었답니다.
간이식 후에 제일 먼저 먹고 싶었던것도 라면이라서 수술 후에 일반 병실에 왔을때 의사샘 한테 "이제 라면 같은것 먹어도 되요?"라고 제일 먼저 물어 보았고 컵라면을 사와서 몇번을 먹었답니다.
단지 의사는 "되도록이면 라면 국물은 먹지 마세요"???라고 하여 지금도 국물은 잘먹지 않고 있답니다.
그런가하면 졸병때에는 밤마다 고참들이 라면을 먹고 국물을 버리려고 세면장에 가면서 후~~루~~룩 하고 국물만 먹던 기억도 나네요!!
지금 생각 해보면 모두가 좋은 추억 이기만 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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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성 2008.08.20 23:55:32 삭제암실에서 주전자에라면끓어먹던 추억이나네요. 고참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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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2008.07.17 08:14:38 삭제재미있는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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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오 2008.07.16 16:02:04 삭제그렇습니다!!당시에 딸만 6명이 있었던 고구언 상사님이 있었지요!!!보급대장은 배물쑥 나온 대위가 있었는데 이름은 생각이 안나네요!!고상사님은 우연히 제가 대구에 비행장에 친구가 있어서 제대 무렵에 들렸는데 거기에서 조우를 한바 있답니다.망일산에서는 짦은 6개월을 있었는데 아주 졸병 시절이라서 취사반에 가서 국도 푸기도 하고 온갑 잡일만 하다가 오산 bx로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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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선 2008.07.16 16:38:44 삭제제기억으로는 망일산의 높이가 450m정도 까지는 안되고
해발 302m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타 싸이트와 비교하면 산도 아닌데
높이에 비해 탐색범위가 넒고 좋아
북부crc로서의 위치뿐만 아니라
30단에서 가장중요한 위치에 있었지요.
윤석오님이 80년 11월 망일산에 왔으면
저도 얼굴보면 기억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관제중대사무실에서 근무해
보급반에는 커피,라면등 수령하러 자주갔었는데요.
17특기는 전방특기라
타특기에 지급하지않는 커피와 라면등을 추가로 지급해줘
이들 물품을 수령하러 보급반에 자주갔었고
보급반 선임하사 고구언상사(성함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께서
커피 수령시 한병만 달라고 하면
한병꺼내주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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