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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군대 시절" 이야기!!!(긴글임)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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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얘기가 "군대 이야기"라고 합니다.

두번째가 축구 이야기이고 세번째는 군대에서 축구를 한 얘기라고 하더군요!!

근데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계기로 많이 좋아 졌다고도 합니다.

 

여자분들이 군대 생활을 듣기 싫어 하는 이유는 군에서 있을때 맞은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고 오로지 졸병을 괴롭히거나 때린 이야기를 부풀여서 포장을  많이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은 술을 한잔만 먹으면 으례히 하는 얘기가 군대 이야기로 옮겨 가곤 한답니다.

그이유는 가장 혈기 왕성한 시절에 그만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많은 고통을 겪어서 잊기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다른 한편으로 저는 젊었을때 무척 마른 편에 속했답니다.

키가 172cm에 체중이 52kg가 되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 하고 육군 신체 검사를 하니 "1종 갑"이 나왔답니다.(이정도라면 "1종을"이나 "2종갑"이 되어야 하고 이러면 육군으로 가도 후방으로 갈 수 있었음)

그때가 80년 광주 사태 직후 였는데 대학을 다니면서 신체 검사가 그렇게 나오면 무조건 육군의 최전방으로 가게 되어 있었지요!!

 

때문에 도저히 육군의 최전방은 감당을 못할것 같아서 공군(병)을 시험을 보았답니다.

근데 공군은 기술병과만 모집을 하기에 헌병특기나 관제(레이더)특기를 제외 하고는 기술 자격증이 있어야 "응시 자격"이 주어졌답니다.

그러나 다행히 상고를 나온 저로선 "주산 2단"의 자격증이 있었으므로 "행정병"으로 지원이 가능했답니다.

때문에 신체 검사 부터 시험을 보러 갔는데 왜그렇게 사람들이 많은지 경쟁율이 약10:1정도 되었지요!!

공군은 일단 "편하다"라는 인식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지원을 한게지요!!

그런데 신체 검사 중에 치과를 검사를 하는데 군의관이 하는 말이 여태껏 많은 사람들을 치아 검사를 했는데 "이놈은 치아 하나는 아주 잘생겼네"라고 하면서 "오복"중에 하나를 갖고 태어 났다고 하기도 했지요!!!

그렇게 시작된 신체검사는  간단한 "영어"시험까지 보는 것으로 끝이 났답니다

그런데 몸무게가 그만 미달(-2.5kg)이 되고 말았답니다.

 

에고!!!이런,군대 시험까지도 "쪽팔리게 떨어지나 보다"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병"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하사관(지금은 부사관) 시험을 보라고 꼬드기고 있더군요!! 

그렇게 당일로 합격자를 육성으로 발표 했는데 웬일인지 "합격자"에 제가 있더군요!!

몸무게 때문에 100% 떨어질것으로 알았는데 호명을 하여 한번 더 확인을 하면서 발표한 사람한테 물어 보았답니다.

체중이 미달을 했는데 어떻게 합격을 했느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발표한 사람이 얘기를 하기를 한가지만 결격 사유가 있으면 "합격"이고 두가지 이상 결격 사유가 있으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공군인 병321기로 입대를 했답니다.

그리고 육군 보다는 비교적 쉬운 훈련을 무사히 받았고 보급 특기를 받아 특기 교육까지 받고 서산의 싸이트(레이다 기지)로 발령을 받아서 갔지요!!!

공군은 모든것이 베이스인 비행장만 있는줄 알았는데 그런 산에 공군이 있는줄은 미쳐 몰랐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겨울에는 몹시 추웠고 눈도 정말 엄청히 많이 오더군요!!

여기에 고참들이 정신적인 고통과 집합을 얼마나 많이 하던지 정말 밤에 제대로 잔 기억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하루에 3~4시간의 아주 짧은 수면 시간으로 하루 하루가 지옥의 생활을 하였지요!!

한번 "이곳 사이트에 오면 전출은 절대로 없이 제대를 한다"는 고참들의 얘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마다 베이스로 가기를 "암시"를 했지요!!!

그렇게 자대에 간지 6개월이 되었을 즈음 뜻밖의 "전출 명령"을 받았답니다.

이에 보급 중대장인 대위가 나를 불렀고 도대체 배경이 무엇이 있냐고 물어 보았지요!!!

 

대위: 윤일병은, 아버지가 무엇 하나??

 

저;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대위:이새*!!거짓말 하지 말고 바로 말해 임마!!

하며 조인트를 한대 맞았지요!!!

 

그러면서 그럼, 작은 아버지는??

 

작은 아버지도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은근히 화가 난 저는 제가 부대에 올때 쓴 "신상 기본 조사서"를 보면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수 있잖습니까??라고 말을 했지요!!

그러면서 가는 마당 이므로 그냥 막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하면서 말이죠!!

그랬더니 중대장은 배경이 대단한 놈들이 그냥 부모님 직업을 "농업"이라고 쓰는 사람이 많다면서 그렇다면 집안 친척중에 군에서 "별자리"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군수급"이상인 사람,또는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없냐고 물어 보더군요!!

아니면 집에 가서 "힘이 든다고 다른데로 보내 달라고 얘기를 한적이 없냐"고 말을 했지요!!

이에 "농사짓는 부모님이 무슨 빽이 있겠냐"며 그런 사람은 전혀 없고 단지 제가 아는 사람 이라고는 오산에 의무대에 동창생인 "사병" 한명 있는데 그친구 한테 전출 얘기를 비친적이 있다고 했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오산의 BX(육군은 PX) 관리병으로 오게 되었지요!!!

오산에 와보니 의무대에 있던 동창생이 나를 보고는 "어!!너, 여기 웬일이냐??"라고 물어 보는 바람에 그친구가 힘을 쓰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조,석 점호도 없는 그야 말로 편안한 군대 생활을 할 수 있었답니다.

요즘 같이 더울때는 음료수 사역으로 조금은 힘들때도 있었지만 고참들의 터치도 없고 점호도 없는 그야말로 지상 낙원의 군대 생활을 할 수 있었지요!!!

발령을 받아 이곳에 오니 관리 장교(준위)가  거기 중대장이 너 무슨 "빽"이 있는냐고 물어 보지 않더냐고 하더군요!!

그렇찮아도 그것 때문에 거짓말을 한다고 "죠인트"를 한대 맞았다고 했더니  그냥 "여자 군무원" 사이에서 제특기를 가진 동기생인 5명을 놓고 "인기 투표"를 하여 내가 선정이 되어 발령을 내었을뿐 이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하여 나머지 군대 생활을 아주 편하게 생활을 하다가 제대를 6개월을 남기고 관리 장교(인사 장교를 겸하고 있었음) 제주도로 전출을 보내 달라고 떼를 썼고 이에 "넌 군대를 놀러 왔냐"라는 핀잔의 얘기를 들으며 겨우 승락을 받아 제주도 "모슬포"에서 군대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제대를 하였답니다

그리고 보니 이제 제대를 한지가 벌써25년이 넘어서 우리 자녀들이 군대를 가서 생활을 하는 나이가 되었네요!!!

때문에 그때 같이 군대 생활을 한 사람들이 그리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간이식으로 살아 났기에 한명 이라도 만나보고 싶었는데 길에서 우연히 졸병 이였던 한사람을 만나는 바람에 같이 부대에 있던 약30여명의 소식을 알게 되었고 그중 2명은 엊그제 만나서 점심을 먹기도 했답니다.

 

한다리만 건드면  모두가 알만한 사람 이기에 다음에 정기적으로 병원에 헤파빅을 맞으러 가면 또 다시 연락을 하여 점심을 같이 먹을 려고 한답니다.

졸병 임에도 불구하고 점심을 얻어 먹었으니 이제는 제가 한번 사줄 차례가 된모양 입니다. 

이렇게 여기 저기 아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보니 은근히 요즘 바쁘기만 하답니다.

***************************끝******************

  • 윤석오 2008.07.16 22:12:42 삭제
    아!!그리고 보니 생각이 나네요!!눈에 쌍꺼풀이 있는고참 이였네요!!
  • 임준선 2008.07.16 18:29:50 삭제
    아 299기가 백춘선인거 같네요.
  • 윤석오 2008.07.16 16:25:46 삭제
    우리 보급 특기를 가지고 망일산에서 근무 한사람이 당시 10명 정도 되었는데 이름이 모두 아른 거리기만 하고 생각이 잘 안나네요!!백철현(312??)님,주병장,유일병(여자 같은),식당에 눈이 부리 부리 했던 못된 고참 한명,이재춘(식당) 등등이 있었지요!!이에 비하여 관제 중대는 많은 인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망일산 헌병 특기들은 300기부터 318가까지 대전에서 모임을 정기적으로 하는것으로 알고 있답니다.헌병 특기 중에서 키가 좀 작은 고형준(318기)님을 제가 알고 있거든요!!
  • 임준선 2008.07.16 15:54:43 삭제
    299기는 백종선인가? 고요(이름이 기억날듯 하면서 안나네요.제대후 서울에서 한번 만났는데)
    김철태는 천안출신 맞고 키도 반토막이었지요.
    제대후 몇번만났는데
    화장품회사(나드리 인가?)경리과에 근무했었는데
    지금은 뭐하나 모르겠네요.
  • 임준선 2008.07.14 13:16:39 삭제
    보급특기면 300기 김철태,299기 백종X 등 아시겠네요
    다른분들은 특기가 달라서 잘 기억이 안나네요.
    저는 특기가 틀려서 모실테고
    저도 81년 11월까지 관제중대에서 근무했습니다.
  • 정재호 2008.07.14 01:11:25 삭제
    재미있는 글 잘보고갑니다..^^*
  • 황명학 2008.07.12 20:55:10 삭제
    선배님글 잘읽었습니다..
    대산 레이더기지 305대대 진짜 너무 좋은곳입니다.
    제가 98년도에 군생활했던곳이구요.^^
    산정상 레이더기에서 멀리 바라보면 파란 바닷가도 보이고 대산시내 및 주변 다방들...ㅎㅎ 삼길포등등
    그때가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