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군대이야기
배트(BAT)조 파견근무
이**
|Views 411
|2008.05.27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근무 할 때(1977년-1980년)에는 파견 근무가 많았습니다.
정비특기로 부대정비대대 소속인데도 알라트 비상대기는 물론 헌병대에 경비 파견, 고속도로의 비상활주로 파견, 활주로 낙하산(드랙슈트)수거 파견, 활주로 배트조 파견 등 파견 근무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파견근무를 35개월 근무중 8-9개월 정도 한것 같습니다.
이 파견 근무중 배트조 파견 근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비행단에 근무 하였던 사람은 다들 아시겠지만 전투기는 제트 엔진을 사용하므로 엔진에 새떼 등 이물질이 흡입되면 엔진에 치명상을 입히기 때문에 항공기 이착륙시 활주로 근처 새떼를 쫒는 일을 하는 사람을 배트조로 부르며 영어로 BAT(Bird Alart Team)라 부릅니다.
1979년 5월에 10비에 근무시(본인은 16비에서 근무하다 10비로 전속 되었슴) 배트조로 1개월간 파견 되었습니다. 각 대대에서 1-2명씩 파견되고 조장은 조종사(당시 중령)이 맞고 사병과 방위병으로
구성되어 하절기만 한시적으로 운영 되었습니다.
사병에게는 6연발 엽총이 지급되고 방위병에게는 꽹가리가 지급 되었습니다.
아침식사후 빨간 밀집모자(항공기에서 식별이 용이하도록)를 쓰고 활주로 풀밭에 배치되어 다음 식사시간에 자동차로 태우러 올때까지 새를 잡던지 쫒던지 하며 근무 하였습니다.
보통 한달 단위로 파견 되므로 처음 일주일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엽총이 지급 되므로 재미 삼아서도 열심히 총으로 새를 잡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1주일 정도 지나면 지루하고 풀밭이라 덥기도 하기 때문에 풀밭에서 낮잠을 자던지 하고 새를 쫒는 일은 게을리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대에서 동기유발을 위하여 새를 잡아오면 1마리당 100원(당시 병장월급 3,300원임)씩 지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실제 1마리당 100원 이지만 여러명이 1주일 정도 잡으면 술값으로 충분 하여 단체 외출시 수원에서 술도 마시곤 하였습니다.
파견근무라 별로 간섭도 받지 않고 비행이 없는날(공휴일.비가 오는날)은 무조건 외출증을 끊어 주니까 특히 쫄병들은 서로 파견을 나가려고 하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좋은 추억거리라 생각 됩니다.
-
김진호 2008.09.12 02:04:26 삭제지금은 부사관에게 엽총 사병에게 꽹가리 + 징을 준답니다
지금도 비상활주로 파견은 헌병들 서로 나갈려고 한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코드원때 다른 특기 사병들이 공초소 체우려고 온것도 기억나고...
급양특기 병장이 코드원때 공이치기 제거하는데 총기분해를 까먹고 헤메던
모습이 기억에 남음 ^^ (제가 분해 해줘서 기억남)
공식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