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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축구경기날의 불상사..
정**
|Views 430
|2008.05.07
때는 1988년 어느 가을날..
무대는 오류동 정보부대..
...........
부대 연병장에서 헌병대와 교육대의 축구 경기가 한창이었다..
군대 축구가 늘 그렇듯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전투(?)
경기에서 지게되면 그날 내무반의 분위기는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알수 있을것이다..
후반 2:0 으로 우리헌병대가 이기고 있었다.
이때 단기사병(기지방어반 소속)들이 경기장 근처에 삼삼오오 모여서
큰 소리로 응원을 하고 있을 때였다..경기도 지고 있었는데,,,
응원소리가 거슬렸는지..
교육대에 위탁 교육을 들어온 교육생 소위 한명이 단기사병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그러자 단기사병이 분을 못참고 달려들었고,
근처에서 이 상황을 목격하신 울 헌병대장님 김소령님(공사29,대령예편)께서 단기사병을 구타한 피교육생 소위(공사)의 뺨을 때리시는게 아닌가..
순간 놀랐지만 넘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는 헌병대의 승리..룰루랄라 내무반은 생기가 돌았고,,(사실 아무런포상도 없지만),,집합을 피할수 있다는 그 한가지에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오후 근무를 하번하고 내무반에서 워커를 닦고 있는데,,갑자기 바깥에서 시끄러운 고함 소리가 들렸다..무슨일인가 하고 나가보니 ..아뿔사~~
위탁교육을 들어온 피교육생(소위)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내무반 병동의 양쪽 문을 잠그고 내무반에 난입하여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
그때..
당시 내무반 선임이었던 병383기 은병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절대 때리지마라~~~~~"
이미 작정을 하고 술을 마신것인지 아님 술을 마시고 순간적인 기분으로 모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이성을 잃은 피교육생들은 내무반 인원들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내가 있던 내무반에는 기타가 놓여있었는데 한명이 들어와선 그 기타로 머리를 내려치는게 아닌가,,순간적으로 팔로 막았다..때리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열이 받아서 철모를 들어서 그 잉간의 턱을 날려버렸다..
그러고는 팔이 쑤셔서 보니 뽀빠이 팔처럼 부어오르는것이 아닌가??
선배 한병이 날 데리고 아랫층 수송대 내무반으로 가서 엠브란스를
가져오라고하여 차에 타고 정문을 나서는데,,헌병대장님과 군수과장,인사과장님 이렇게 세분이 정문으로 들어오시다가 오후에 엠브란스가 나가는걸 보고 세우셨다,,자초지종을 들은 울 대장님은 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켜서 내무반에 난입한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체포하여 당직대로 압송. 모두 닭장에 가두었다..
나중에 들었지만 당직조장말이..
당직대 안에서 피교육자들이 엄청난 고신을 당했다고한다...
항의원에 도착한 나는 인대나 신경에는 이상이 없고,,순간적으로 힘에
가해져서 근육이 놀라서 부은것이라는 진단을 받고,,다시 부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일주일간의 위로 휴가를 받았다...
그 피교육자들은 어찌 되었을까??
전원 옷을 벗었다고한다..
20년전의 그날을 생각하면..아직도 심장박동이 거세어옴을 느낀다..
※피교육자: 정보교육대에서 점프교육을 받기위해 분기마다 들어오는
피교육생들이 있다,,타군에서도 많이 들어오곤한다.
현재 청원에 있는 정보교육대의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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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2009.11.22 13:36:37 삭제2325부대에 근무하셨네요 오류동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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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남421 2008.05.27 13:25:04 삭제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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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언N58 2008.05.19 13:18:19 삭제ㅎㅎㅎㅎㅎ^_^
좋은 글 잘 읽구 갑니다...^ㅇ^ -
김환철371 2008.05.10 00:55:13 삭제후배님 글 잘 읽었습니다.항상 좋은시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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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규 2008.05.08 13:52:54 삭제젊은 혈기가 이성보다 감정을 앞서게 하여서겠지요 가끔은 있었던 일 지금은 추억이 되겟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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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태윤413 2008.05.07 17:14:41 삭제엥!
지어낸 야그는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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