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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훈병에서 제대까지 추억의 군생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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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2

베트남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고있는 병300기 김일홍 입니다.

오늘 시간이 나서 지난 추억들을 다시 한번 더듬어 봅니다...

제가 베트남에 온지 벌써 7년째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답니다..

 

올 8월 제가 한국에 잠시 같을때 군 제대 마지막까지 1년이상 모시던 공사 6기 이선국장군님을 건 10년만에 만나뵙고 왔습니다.

70을 넘기신 연세에도 아주 건강한 모습을 뵈니 정말 보기에 너무 좋았답니다. 저를 부르실때 아직도 김병장.. 제나이  50 넘긴 나이인데.. 그래도 그때의 그시절에 듣던 "김병장"이 이렇게 반갑고 좋을줄이야....... 저녁에 술 한잔 하면서 장군님과 사모님 제가  들려드리는 아래와 같은 저의 옛추억 이야기에 시간가는줄 몰랐 답니다.. 우선 아래의 글을 다시 한번 올리면서 81년말 부터 강릉 비행단장을 하시던 이선국장군님 아시는 선 후배님들 안부 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장군님 전화번호는 016-384-2390/031-992-2390 입니다.

 

  저의 경험담 저는 공군 입대하려고 3수한 다음 육군영장 받아들고 공군병 300기로 1978년12월1일 대전신병훈련소로 입대를 했지요.

훈련마치고, 오산30단 거쳐 수리산 그리고 일월산 그리고 오산 그리고 공군본부에서 제대했지요.수송60350특기로요

아마 공군에서 저 처럼 많이 옮겨다닌분 몇 안될것 입니다.

뭐 제가 빽이있은것도아니고.. 하여튼 전 공군 수송 주특기치고는 제일 어렵고 힘든 바닥부터(참고로 싸이트 수송반 근무자들 정말 드럼통에 기름 가지고 작업복 빨고부터 공군본부까지. 참 ...) 거의 최고의 편한 생활을 전부 경험 했답니다. 참 좋은 경험이지요.. 그 경험들을 생각해보면서 추억에 젖어 봅니다...

경험1)

수리산 배치 받을때 후반기 299기 헌병특기 선배님들과 같이 배속을 받는데 당시 30단 인사처 계장인가 작은키의 소령님이 전부 개인면담(그 분 과 개인면담 뭐 가 있었지? 하하하 전 알고있지요.참 그래도 추억입니다). 약150명이 기대에 부풀었지요. 난 오산에서 미군들과 같이 근무하는줄알았는데 알고보니. 싸이트근무........

면담후 인사계장님이 말씀하시데요. 지금 날씨가 무지 추운데 따뜻한곳 가고싶은사람.. 당연히 제가 손을 들었지요...... 관등성명데고 나니 발령지가 수리산...... 엥 어안이벙벙한 표정을 지으니 그 계장님 하시는말씀. .. 당신의 질문에 네,아니오만 답해라... 본인 왈 알겠습니다.... 저하늘의 태양이 뜨겁겠지. 본인 네.... 그럼 저 태양가까이가면 덥겠지....... 참 나..원.... 그래서 제가 수리산으로 갔답니다....


경험2)
저 혼자 발령지 따블빽매고 수리산 찾아가는데 안양 삼원극장 인근에서 잘몰라 어리둥절하는데 교통순경아저씨가 저보고 슬슬 웃으시면서 오데요.. 어이 자네 몇기인가..... 저 300기입니다. ..
그분 120 몇기라고 하시면서 아이고 언제 제대하냐면서 수리산 가냐고 묻더군요.. ..수리산 찾아 혼자 간다니 대뜸 포니 택시를 잡더니만 운전수분께 교통경찰이 부탁하니(당시는 경찰분들이 좀 힘이)이택시 수리산으로 얼마... 돈은 제가 냈지만 하여튼 싼값에 흥정해주셔서 타긴 탓는데 .... 아 ..글쎄... 이 기사분이 그 경사가 험한 수리산을 그냥 고속으로 내달려(당시 차의 성능으로는 수리산 정상부근 중간에 차를 세우면 못올라같음) 그 좁은 헌병초소 몇미터 전방에 크락션 울리면서 정문 무사통과 그 이후는 상상들 하시길 바랍니다......입에 따불빽물고......

경험3)
수리산 생활 10개월째 통제관 이중령님(죄송합니다 성함 기억못해서요) 잘 모시는데 일월산 발령이 난것입니다. 뭐 백령도 보낼것인데 일월산보낸다고... 참나,,... 가만히 들어보니 일월산 한번 들어가면 벽고지라서 제대할때까지.. 와 참 미치겠데요.. 빽고 없고.. 정말 지루한 생활.... 그런데 이런 찬스가..

당시 대대장 운전병인 고참이 휴가중 그런데 일월산은 영외하사관 말고 병으로 운전을 할줄아는 사람은 저빡에 없었는데..... 갑자기 임기역으로 작사 인사참모부장님이 오신다고..... 저 보고 대대장님 모시고 역으로 가라더군요. 당시 대대장님 권중령님........ 역에서 기다리니 정점규대령님과 중위한분이 오시데요 임기역으로.... 그 분 모시고 대대장님과 임기역에서 2시간 거리인 부대까지 산을 타고 오르는데 대대장님 부대상황 열심히 보고하시데요......보고와 대화중 정 부장님말씀 서울에서 오산까지 매일 출퇴근하는데 운전병을 집에서 매일 잠을 재우니 불편하다면서 대방동 당신집 가까이 집이있는 운전병을 구해야 하는데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런 대화를 제가 그 기회 안놓쳤지요...... 망설이다. 제가 바로 건의사항 있다고 소리쳤지요... 허 이놈봐라 하시면서.. 말해봐.... 그런데 대대장님의 손이 저의 허리를 꼬집는것아닙니까......아이고... 에라 모르겠다 이왕 꺼낸말 확 해버렸지요.... 제집이 대방동옆 상도동이고 부장님을 모실수 있는 기회 주시면 충성을 다하겠다고요........ 부대 도착후 , 부관에게 관등성명주고.. 부장님 부대 순시하시고 헬기타고 가시고 ....제 허리 살은 퍼렇게 멍들은 상태에서. 그후에 일월산 수송 반장(소위님,상사님(별명 독사)허달풍 하사,등등) 완전군장 뺑뺑이 ...... 당시 그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한 이틀 기합 많이 받는데 .. 아이고 정말 ........... 인사계에서 발령.. 후후후,.......... 저는 바로 오산 30단 근무를 명 받고... 일월산 근무 5개월10일만에 일월산 탈출 성공.......

경험4)
작전사령부 인사참모부장님 모시고 매일 서울 출퇴근......군생활이 아니고 반은 민간생활..... 그런데 이런 또 운명의 장난같은 일이....... 매일 고속도로로 출퇴근하는데 공사 6기 이선국장군님(작사) 의 차량이 고장난것 아닌가.... 당시 오산 수송중대는 정비는 정비만 운전은 운전만 하니까 차량 수리를 운전병이 잘 못했지요... 그런데 저는 수리산과 일월산에서 운전과 정비를 같이 했으니. 당연히 ... 차량 정비를 조금 했지요..... 우리 부장님 왈 당장 차 세우고 건너가서 장군님 차를 확인하라시는데 제가 잽싸게 가서(당시에는 고속도로에 차가 별로 없었음) 확인하니 고참 운전병이였는데 어쩔줄모르데요.. 제가 조금 보고 확 고쳐버렸지 않습니까...... 아이고 시동이 걸리고 인사드리고 .. 서울 올라오는데 우리부장님말씀 .. 야 .. 너 혹시 이장군님이 너 달라면 어쩌냐... 하시길래.. 저 왈 부장님 전 절대로 안갑니다.. 저는 부장님만 모실것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부장님의 호출.. 야 너.. 이 장군님이 찾으신다... 작사 이장군님 사무실을 들어가니 .. 군생활 처음으로 장군 방 입성,....
확실하게 거수경례드리고 나니 장군님 왈..... 야 너 나하고 같이 있자..... 저 바로 말씀드렸지요....... 명령만 내리신다면 충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그리고나서 장군님 사모님 모시다 공군본부에가서 제대 했습니다... 당시 정 대령님..죄송합니다.... 끝까지 모시지못해서요..

경험5)
당시 병장 진급신고하는데 30단 수송중대 선임하사님(죄송합니다 성함이 기억안나서요) ... 동기 7명인가 정준식등등... 신고하는데 전 군번이 중간쯤.... 아 그런데 선임하사님ㅁ 곡괭이자루 를 가지고오더니만 ... 아이고.. 차렷자세로 손을 구십도 앞으로 올린 상태에서 일인당 약 5대........ 난 죽어도 못맞아...... 잔머리 굴렸지요... 제 앞으로 2~3영 비명을 지르는데 제 전에 서있던 동기 맞을때 일부러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 졌지요.......... 눈으 지그시감고 입에 침좀 흘리니 바로 의무중대......닝게르 주사에 휴식..... 의식을 잃었는줄알고 따귀 몇대는 맞았지요.. 야 임아 정신차려... 야 임마.... 전 어..어......어.... 계속 침흘리고... 하하하하하. 참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당시 저는 인사참모부장님 운전병이었거든요.... 그 선임하사님.. 바로 켄트담배에 빵 과자가지고 병문안..... 참 잘 먹었습니다... 저때문에 빠따 안맞은동기는 고마울거고 미리 맞은 동기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이 모두를 생각하니 참 추억어린 생활이었던같습니다... 제가 하도 여러군데 에서 생활하다보니 이름을 잘 기억 못하네요. 아마 얼굴보면 ..... 하여튼 선 후배님들 모두 건강들하시고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 대한 공군의 남아가 됩시다... 필승.....두서 없는 글 이었습니다, 병300기 김일홍배

  • 박만석 2012.09.12 12:19:03 삭제
    저는 지금 경기도 군포에 사는데... 수리산에 공군 싸이트가 옛날부터 있다는것을 이제야 알았네요...
  • 이영복118 2008.03.08 14:25:02 삭제
    머나먼 이국땅 월남에서 온편지 잘읽었읍니다 앞으로 월남소식부탁합니다 근데 월남에도 막걸리가 있입니까
  • 김일홍 2008.03.01 13:57:08 삭제
    이글을 아읽어주시고 또 댓글도 주신 선 후배님들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제가 베트남 있다보니 시간날때 베트남 소식좀 올려드릴께요... 한국의 방송에나오는 베트남소식은 영아니라서....베트남을 바로알리고싶군요... 베트남 대단하답니다....
  • 주현수293 2008.02.16 11:19:22 삭제
    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저도 상도동에서 태어나 자랐고 60350 입니다. 사업 번창 하시기를 바랍니다.
  • 황선빈300 2008.02.13 12:47:58 삭제
    김일홍동기님 반갑습니다 남다르게 재밌는군생활하셨군요
    다시는오지않는 영원한값진추억입니다
    행복하시고 이국생활 건강하시구요
  • 송상준231 2008.01.03 07:44:01 삭제
    특히 본부 8020부대 운전병들 아주 골치 덩어리 들입니다 저보다 고참은 열외 ㅎㅎㅎㅎㅎ
  • 양진구295 2007.12.02 13:58:45 삭제
    생동감 넘치는 멋진 글입니다.
    생의 한장면...
    영원히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 지우문경언 N58 2007.11.30 15:18:56 삭제
    ㅎㅎㅎㅎㅎ
    참 흥미있게 잘 쓰셨네요...
    재미있게 잘 읽구 갑니다...(*^ㅇ^*)
  • 박승렬347 2007.11.26 16:22:56 삭제
    제가18비 출신인데, 처음자대에 갔을때 단장님이
    바로 이선국장군님 이셨는데 이렇게 소식을 접하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 김경진300 2007.11.18 17:01:59 삭제
    동기생 반갑습니다.
    베트남이라 몸건강하길 바랍니다.
  • 김영재352 2007.11.16 19:31:05 삭제
    실력과 절묘한 타이밍!!!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후속타 기대하겠습니다...
  • 권창겸447 2007.11.15 22:35:50 삭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주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
  • 정재호404 2007.11.14 20:45:38 삭제
    글 쓰시는 재주가 비상하십니다..
    정말 추억 많은 군생활을 하셨네요..
    감사합니다..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 정인길203 2007.11.13 15:43:50 삭제
    ㅋㅋㅋ!~ 할 말없씀돠!~
  • 구태윤413 2007.11.13 07:25:40 삭제
    ㅎㅎㅎ
    선배님 정말 재미있는글?
    잘읽었습니다.
    다음에도 재미있는 추억속의글 부탁합니다.
2007.10.18
2007.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