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군대이야기

첫눈오던날~

오**

Views 974

2006.01.14

군대안에서 첫눈오는날은 참 여러가지 상황들이 많이도 일어납니다
때는 76년도11월중순어느날 제가 눈이많이 쌓이는 전북 부안의 의상봉에서
근무하다가 10비에 와서 첫눈이 오던날이 생각나서 몆자 적어봅니다

하여간 그어느날 비행단의 첫눈오는날은 다른부대와달리 초비상이 걸린다는
사실을 잊고있엇던 것이 엄청난(?) 화근이 될줄은 ~
제가 당직근무를 하고있던 새벽 1시30분경 갑자기 첫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그저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가 정문근무자는 눈을 치우고 당직대근무자는
눈사람을 만들고있던시간 예고도없이 작전참모부장과 시설감이 부대를
방문햇습니다

첫눈인지라 활주로 점검도 할겸 방문을 하엿는데 여러분들도 잘아시겟지만
상급부대에서 투스타가 갑자기 방문을 하게되면 부대지휘관이나 상황실에
제일먼저 보고를 해야하는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그시간 당직조장이 직접 단장님께 보고하는것은 아닌걸로 판단
상황실장인 야간 대간실장한테 먼저 보고하는게 원칙인지라 정문근무자
대간실직통 인터폰과 직통전화 그리고 당직대에서도 비상벨을 눌러댓으나
감감 무소식으로 응답이 없어 직접 백차를 몰고 대간실로직행해 근무자들을

찾았으나 아무도 없는게 아니겟습니까
어라 이게무슨 변고람 하면서 무전기까지 동원해 근무자들을 찾아댓지만
아무 응답이 없는겁니다

그사이 작참부장은 부대를 한바뀌 훠이 훠이 돌고서 부대를 빠져나가버리고
말앗습니다

조금 오래된 선후배님들은 잘 아시겟지만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는 일들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겁니다
그당시만해도 그런일들은 엄청난 찜빠(?)엿다는것은 새벽근무가 끝나고

내무반에서 취침중이던 오전 11시까지도 모르고 지나갓죠~
갑자기 내무반이 어수선해지면서 새벽근무자 전원 완전무장하고 당직대앞으로
집합하라는 전달이 있기전까지는 잘몰랏죠~

참으로 억세게 없던날이란게 당직대 집합해보니 실감이 나기시작하는게
헌병대 전영외자 집합에 고참소령이엇던 최모소령님이 완전군장차림으로

얼굴이 새빨게져가지고 방방 뜨고있는것이 금방이라도 무슨일이 일어날것같은
분위기 엿죠~
가만 생각해보니 작전계장이 야간 대간실장이었다는게 퍼뜩 눈앞을 스치는순간

갑자기 정강이뼈 으스러지는소리가 퍽하고 내귀와 내몸을 엄습해왓습니다
그저 변명이나 대꾸할 시간도없이 그저 몸으로 때우기시작한것이 점심을
알리는 나팔소리를 들으면서 시작햇는데 오후에 국기하강식때까지 계속되는데

정말 한없이 첫눈이 미웟고 별판이 원망스러웟습니다
그리고 바로 보따리싸가지고 그당시만해도 모든헌병들이 귀양간다고 생각
하던 목장 기동타격대로 올라가야 햇습니다

그당시만해도 헌병대에서는 약간의 근무태만이나 지적에도 수시로 보직변경은
물론 영창이 눈앞에 있던시절인지라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하고 올라갓는데
그게 아니엇습니다

혹시 10비에서 근무해보신분들은 아시겟지만 목장에서 당직대까지는 상당한
거리인데 수시로 완전무장해서 구보를 해야만 햇읍니다

나중에 하도 억울하여 그날의 대간실의 당직하사와 당직병을 수소문하여 찾아
그날의 상황을 알아보니 한참떨어진 다른사무실에서 취침을 하엿다는 사실을
알고 그친구들 전역할때까지 엄청 고생께나 시켯던 기억이~

그날이후로 눈만오면 무릅근처에 신경통이 재발하곤합니다

왜 오늘 눈도 아니오는데 이런글을 올리는가하면 그날의 주인공인 최모 중령님
께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우리 사무실에 다녀가셧습니다

그것도 몆일전 눈오는날 완전무장(두툼한 복장)하시고 이제는 68세의 염감님
으로 변하셔서 오셧는데 그래도 얼마나 반갑던지~

우리는 헌우회란 모임으로 자주 얼굴을 보는사이지만 개인적으로 뵙게되니
예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지금도 눈이 많이오는날은 여전히 비행단 활주로는 초비상일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잠시 첫눈에관한 생각을 해봣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그당시에는 많은 일화가 있엇지만 그저 추억을 잠시 더듬어
봣습니다

날씨흐린날 신경통이 도지는 남자 오남칠
  • 정우화 2006.04.10 07:48:15 삭제
    ㅎㅎ 저두 그 고충 압니다.
    감독관 잘못 만나서 기지 외곽으로만 2번 구보를 해 보았더니 죽겠더만요,..아침 9시 출발 저녂 7시에 딱 근무장 도착 하더군요..10비 정말 넓어요.......
  • 방수문 2006.01.20 16:08:05 삭제
    신경통 도질 만 하네요...
    아니...그런 일이 있었답말 입니까?
    눈을 왜 쓴데요..우리는 즐기면서 살앗는데 ㅎㅎㅎㅎ
    공본 에 있는 골프장에서 눈싸움 하고..뒹굴고 우리 는
    그리 하고 놀았답니다 ㅎㅎㅎㅎ
  • 김일한 2006.01.19 02:32:41 삭제
    재미있네요!ㅎㅎㅎ 싸이트에선 눈오는(쌓이는)날이면,도랑가재 잡듯
    다니는 길만 열씸이 빗질하던 생각이 나네요. 잘읽고 나갑니다.
  • 최연기 2006.01.18 14:20:26 삭제
    재미있네여...ㅎㅎㅎㅎ 잘읽고 나갑니다
  • 김영재 2006.01.16 12:25:48 삭제
    눈오면 싸이트만 죽는줄 알았더니
    베이스도 지옥이였네요.....
    선배님 글 잘 읽었습니다...
  • 이성근 2006.01.16 11:36:34 삭제
    그시절 눈오는 날은 두려웠지요. 대방동 공군본부 청사 장군들 퇴근시간에 비상 [교통정리관계] 제설작업 땀흘렸던 그시절 생각납니다.[1970.71.72년]
  • 정인길 2006.01.16 10:25:13 삭제
    하하하!~~ 신경통이 도진 남자여!~~ 이글을 읽으니까?...영화를 보고 있는것같이 실감이 갑니다!~ ㅋㅋㅋ 신경통!!
2006.01.06
200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