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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단결제 통로 지목된 `초소형 기지국’...SKT·LGU+도 차단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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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0
KT는 9일 9시부터 전면 제한
정부, 타 통신사에도 요청
망 부스터 장비 '팸토셀'
불법 기지국 역할한듯
9일 한 시민이 서울 kt 판매점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KT 가입자에 대한 개인정보 탈취 경로로 초소형 기지국이 지목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초소형 기지국에 대한 접속 차단 조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KT가 전날 초소형 기지국에 대한 접속 제한 조치를 취하며 피해
대응 방식을 파악하게 됐다"면서 "추가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도 초소형 기지국에 대한 접속 제한 조치를
내리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8일 침해사고 신고 접수 후 현장을 방문했으며 KT는 고객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 원인의 하나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언급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불법 기지국이 타 장소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KT에 불법 기지국이 통신망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KT는 과기정통부의 요구에 따라 신규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9일 오전 9시부터 전면 제한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초소형 기지국 현황을 점검하고 이르면 10일 접속 제한 조치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해킹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차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초소형 기지국 역할을 하는 통신 장비가 '펨토셀'이라고 보고 있다. 펨토셀은 네트워크 신호가 약한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통신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설치된다. 하지만 보안 관리가 허술해 해커들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만약 통신 3사가 모두 펨토셀에 대한 접속 제한을 시행한다면 이번 사건과 유사한 방식의 추가 피해 발생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펨토셀 장비는 한 장비당 커버리지 반경이 20~30m에 불과해 국지적인 정보 탈취에만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총 5000만 원 규모에 달하는 피해 사례는 경기 광명시와 부천시, 서울 금천구와 영등포구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집중됐다.
“가짜 기지국 세워 위장”…KT 사상 초유 수법 가능성에 ‘초비상’
초소형 ‘불법 기지국’ 접속 확인
유령 기지국 통해 정보 탈취 가능성 제기…사상 초유 수법
KT 고객 피해 사전 차단 총력 대응
[헤럴드경제=박세정·고재우 기자] KT 이용자들의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가짜 불법 기지국이 범죄에 악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커가 불법 초소형 이동 기지국으로 이용자들의 트래픽을 가로채 소액결제를 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한국에서 이런 수법이
등장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불법 기지국을 이동해가며 다른 장소에서 접속할 가능성도 확인돼 통신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는 원인 파악에 나서는 한편, 고객 자산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유령 기지국’ 접속 확인…초유의 사태= 10일 과기정통부는 KT가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 원인의 하나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즉, 이용자들이 KT의 공식 기지국이 아닌 가짜 ‘유령 기지국’으로 접속된 것이 확인됐다. 해커가 가짜 기지국을 통해 얻은 정보를
소액 결제에 악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과기정통부는 “해커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해 정보를 탈취했는지와 어떤 방식으로 무단 소액결제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정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관련 내용을 조사 중이다.
앞서, 서울 서남권·경기·인천 등에서 KT 이용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새 무단으로 소액결제가 이뤄졌다는 피해를 신고했다. 총 피해
금액은 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펨토셀’이라고 불리는 초소형 기지국이 무단 소액 결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펨토셀은 반경 10m 통신을
제공하는 초소형 기지국이다. 주로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용으로 쓰인다. 데이터 통신량 분산이나 음영지역 해소 목적으로 사용된다. ‘펨토 AP’(Access Point)로도 불린다.
‘가짜 기지국’을 통한 정보 탈취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사상 초유의 사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이런 정보 탈취 수법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해외의 경우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통신 장비(안테나)를 이용해 인근 지역 수천 명에게 스미싱(문자메시지를
통한 피싱) 문자를 보낸 뒤 이를 통해 개인 정보를 빼내려 한 두 명이 검거된 사례가 있다.
▶“5일 이후 피해 없다” KT, 고객 피해 차단 총력전= KT는 고객의 금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피해 차단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당장 지난 5일 새벽부터 비정상적인 소액 결제 시도를 차단했다. 현재 신고되는 피해 사례는 그 이전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5일 이후부터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이미 결제된 피해 내역에 대해서는 9월 말 실제 정산 때 돈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액 결제 이상 징후 모니터링
을 강화하고 소액 결제 한도를 축소하는 등의 조치도 취한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불법 기지국이 타 장소에서도 접속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피해 지역이 확대되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동식 불법 기지국이 지역을 바꿔가며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당시 운영 중인 기지국 중 해커가 사용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 및 다른 불법 기지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당국 요구
에 따라 9일 오전 9시 새로운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을 전면 제한했다.
KT는 “고객 피해 발생 등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경찰 수사와 정부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조속히 사건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
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