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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열고 폭염 가르고 미래 향해 날개 펼치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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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4

 

 

 

 

이제 갓 스무 살에 이른 청춘들이 한여름 내리쬐는 뙤약볕을 피할 마음 없이 오롯하게 받고 있다. 조금씩 그을리는 얼굴에는 흙먼지가 뒤섞인 잿빛 땀방울이 흐른다. 하지만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정예장교를 꿈꾸는 사관생도로서 그 어떤 과정도 극복할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강인한 군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생도들의 하계군사훈련 현장을 소개하는 국방일보 연속 기획. 그 두 번째 시간에는 공군사관학교(공사) 생도들의 폭염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지면에 담았다.

 

 

 

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1~3학년 생도를 대상으로 하계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은 초급장교로서 갖춰야 할 강인한 체력과 생존 능력을 기르고, 군사 실무 수행 능력 향상과 항공적성 함양을 이루는 데 중점을 뒀다.

1학년(73기) 생도들은 이 기간 패러글라이딩 비행 훈련, 수영·수중 생환훈련, 주간 행군, 독도법 등의 훈련을 펼치고 있다. 그중 지난 5일부터 진행하는 패러글라이딩 비행 훈련은 생도들이 공사에 입학해 공중에서 받는 첫 훈련이다. 지상과 다른 공중 환경에서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3차원 공간능력과 항공적성을 키우는 과정이다.   

 

 

 

패러글라이딩 비행 훈련은 3단계로 나뉜다. 지상·경사지 주행 훈련, 20~40m 경사면 이·착륙 훈련, 50m 이·착륙 및 공중조작 훈련이 그것. 단계별 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생도들이 차근차근 실력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단지 패러글라이딩 비행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비행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고 이론을 실제 적용한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서는 이론교육을, 이후에는 종합 숙달평가가 계속된다. 끊임없는 평가와 반복되는 연습으로 생도들의 기량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중이다.

교관들의 지도는 혹독하다. 훈련의 목표를 정확히 인지하고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함이다. 또 자칫 긴장감이 풀어지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도들의 열정은 그보다 더욱 강하다. 정예장교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으며,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야 함을 스스로 알고 있다. 이보다 더한 훈련이 앞으로의 생도 기간 또 그 이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역시 알고 있다. 이에 한 치 흐트러짐 없이 남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훈련 교관인 생도대 군사훈련처 오현준 중위는 “1학년 생도들은 패러글라이딩 비행 훈련으로 3차원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고 있다”며 “생도들이 정예장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교육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솔 생도는 “혼자가 아닌 동기들과 함께하는 과정에 더 큰 의미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무거운 장비를 들어주고 서로를 격려해 무사히 비행을 마침으로써 뿌듯함과 동기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패러글라이딩 비행 훈련은 이번 주까지 계속된다. 남은 기간 마무리 교육과 종합 숙달 평가가 진행된다. 공사는 훈련 마지막 날 평가 우수자에게 가장 높은 단계인 성무봉(435m)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

 

 

 

공사는 같은 기간 2·3학년 생도에 대한 하계군사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2학년 생도들은 전투기술 연마와 생존능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유격훈련, 장애물 극복 훈련을 집중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격투술과 급소 공략 등 일대일 전투 상황에서도 개인 방어·공격 능력을 높이는 기술연마 과정은 생도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 해양 생환훈련으로 해양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수중 환경에서의 이해력, 실제 해양 환경에서의 적응, 입영을 통한 호흡법 적용, 비상용 보트 탑승 등을 숨 돌릴 틈 없이 펼치고 있다. 해상임무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상상황 대비 생존 능력 함양 훈련도 포함됐다.   

 

 

 

3학년 생도들은 하계군사훈련의 정점인 실제 공중강하훈련을 앞두고 있다. 생도들은 공수체조, 모형탑(Mock Tower·막타워) 강하, 낙하산 조종법, 비상착륙법 등 지상에서의 선행교육을 반복하며 연일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생도들은 지상 교육을 마친 뒤 다음 주 수송기를 타고 실제 공중강하를 실시한다.

3학년 채건주 생도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강철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는 중”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하계훈련을 주관하고 있는 배영식(중령) 군사교육훈련처장은 “1학기를 마치고 훈련에 돌입한 사관생도들은 장교로서 갖춰야 할 군사 실무 수행 능력을 함양하고, 체력적·정신적으로 더욱 강한 전사로 태어날 것”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지한 가운데 남은 기간 훈련을 계속해 부여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