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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1000피트 조종실, 배움 열정으로 ‘활활’
사**
|Views 48
|2014.12.10
3인 1개조로 나뉘어 항법훈련 중인 공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조종실에 올라 선배 부조종사에게 영공통과 절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공군사관학교 4학년 63기 생도와 승무원 등이 8일 14-2차 생도해외항법훈련 출발에 앞서 공군17전투비행장 활주로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제공=변태웅 하사 |
“현재 9시 30분, 고도 2만1000피트, 일본 영공 진입. 생도들은 1개조씩 조종실로 오십시오.”
공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 77명을 비롯한 승무원, 인솔단 등 119명을 태우고 8일 오전 17전투비행단을 이륙한 C-130수송기는 첫 번째 착륙지인 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를 향해 순항하고 있었다.
이륙한 지 30분이 지나자 생도들은 3인 1개조로 나뉘어 본격적인 항법비행 체험에 들어갔다. 조종실 내부로 들어간 생도들은 선배 조종사들의 비행, 교신 절차를 눈으로 확인하며 미래 보라매로서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비록 프로펠러기 특유의 엄청난 소음으로 귀가 먹먹할 정도였지만 배움을 위한 이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
“일반 민항기는 장거리 운항 자동항법장치가 있는데 C-130 수송기에는 이런 장비가 있습니까?”(김동준 생도)
부조종사 박성준 대위의 답변이 즉시 이어졌다.
“물론이다. 민항기는 랜딩까지 자동항법장치가 돼 있지만 수송기는 상승, 순항, 강하 시에만 자동항법장치를 사용한다.”
조종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궁금한 생도들의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들의 질문에 선배 조종사들은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줬다. 속 시원한 답변에 생도들은 이제야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전투기와는 달리 C-130기 조종실은 여러 명이 들어갈 수 있다. 정ㆍ부조종사는 물론 정비사, 항법사까지 탈 수 있으며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풀기 위한 간이침대와 같은 작은 공간도 있었다.
임관 2년차로 이번에 첫 번째 임무를 수행하게 된 강신우 중위는 “항법사의 역할은 선박으로 따지면 항해사와 같은 임무를 한다. 항로를 관장하고 현재 위치와 시간을 계산해 주며 바람과 고도에 따라 항공기를 안전하게 인도한다”며 자신의 임무에 대해 밝혔다.
이같이 조종실이라는 작은 공간은 각각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조종사를 비롯한 정비사, 항법사의 땀이 모여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생도들은 조종실에 직접 들어가 실제 비행을 체험하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질의, 응답하며 한반도 영공 수호 주역으로의 꿈을 키웠다.
“곧 괌에 진입합니다. 전원 안전띠를 착용하십시오. 장거리 비행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훈련에 열중하다 보니 어느덧 6시간 30분의 시간이 훌쩍 지났고 괌의 미 앤더슨 공군기지에 안착하며 첫 번째 장거리 항법비행 훈련은 무사히 끝났다.
[인터뷰] 훈련단장 유 준 종 대령
수송기 재원부터 비행경로·영공통과 절차까지
항법비행 전과정 직접보고 체험
이번 2014-2차 공군사관학교 항법훈련단장인 공사 행정부장 유준종 대령은 청주에서 괌까지 장시간을 아무런 문제없이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해준 생도들이 대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유준종 훈련단장과의 일문일답.
-항법훈련은 언제부터, 왜 시작됐나?
“우리의 국력이 강해지며 세계평화유지를 위한 병력을 파병하게 됐다. 이에 따라 평화유지군을 파병할 때 이용하게 되는 장거리 수송비행의 중요성이 커지게 됐고 생도 때 이를 위한 장거리 해외 항법비행을 체험하고 익히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4년부터 연간 두 차례씩 해 오고 있다.”
-생도들이 하게 될 훈련은?
“수송기의 제원부터 비행경로, 타국 영공통과 절차 등 항법비행 전반적인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게 된다. 또 미 공군과 해군 기지를 방문, 미군과 소통하는 경험을 통해 연합훈련 시 원활한 의사전달을 할 수 있는 자신감도 키우게 된다.”
-괌으로 항법훈련을 온 이유가 있다면?
“괌의 앤더슨 기지는 동북아를 책임지고 있는 전략의 요충지이다. B-52전략 폭격기를 비롯 F-22스텔스 등 첨단 무기가 출격 대기하고 있다. 선진화된 미 공군을 체험하고 교류하며 생도들의 국제적 안목을 넓혀 주기 위해 이곳보다 더 좋은 훈련지는 없다. 또 한미 연합작전을 이해하고 한반도 안보와 어떤 관계가 있나를 알게 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전투기들은 유사시 2~3시간이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로 전개할 수 있다. 그만큼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다.”
-훈련에 임하는 생도들에게 당부할 것이 있다면?
“이번 훈련을 계획하면서부터 ‘준비해 간 만큼 배우고 올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 그래서 사전준비 단계부터 질의와 응답, 토의를 통해 미래 보라매로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훈련이 되도록 공부하고 준비해 왔다. 역사탐방과 전사적지 방문 등 안보관광 코스도 포함돼 있지만 하늘을 지배하는 공군으로서 소양과 견문을 습득하기 위해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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