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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 주기검사 2천대 출고 대기록...14년 만에 새 역사
손**
|Views 49
|2014.11.19
KT-1 주기검사 2천대 출고 대기록...14년 만에 새 역사
- 부대열전 <171> 공군3훈련비행단 부품정비대대
- 2014. 11. 17 15:23 입력 | 2014. 11. 17 17:57 수정
공군3훈련비행단의 KT-1 주기검사 2000대 출고 기념행사에서 단장을 비롯한 부대 관계자들이 기록을 달성한 KT-1 앞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부대 제공 |
공군3훈련비행단 정비사들이 KT-1 주기검사를 하고 있다. 부대 제공 |
지난 11일 공군3훈련비행단. 파란 가을 하늘을 누비던 KT-1이 깃털처럼 가볍게 활주로에 착륙하자 강병철(준장) 3훈련비행단장 등 부대 관계자들이 우렁찬 박수로 항공기를 환영했다. 이날 착륙으로 비행단은 국산 항공기인 KT-1 주기검사 2000회의 대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이는 비행단이 최초의 국산 훈련기인 KT-1을 처음 도입한 지 만 14년 동안 일궈낸 성과이자 국산 항공기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 정예 조종사 양성·항공산업발전 공헌
이쯤에서 ‘주기검사’가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 보자. 주기검사란 일상적인 검사와 달리 항공기 비행시간을 기준으로 실시하는 정밀 계획검사를 가리킨다. 항공기별로 비행 125시간, 250시간, 500시간, 1000시간을 기준으로 주기검사를 한다.
주기가 큰 검사, 즉 더 많은 비행시간을 소화한 후 실시하는 주기검사일수록 검사 항목이 다양해지고 많은 시일이 소요된다. 비행 125시간 후 실시하는 검사에서는 이틀에 걸쳐 180여 개 항목을 검사하지만, 비행 1000시간 후 이뤄지는 검사에서는 무려 아흐레 동안 400여 개 항목을 검사한다. 이때 각 부품을 분해·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정밀함이 요구되는 작업인 만큼 항공정비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다.
3훈비는 그동안 주기검사를 통해 찾아낸 결함의 원인과 문제점을 분석, 보완해 업무에 적용하는 등 창의적인 항공기 예방정비 활동을 수행해 정예 조종사 양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운영되는 모든 항공기가 예외 없이 주기검사를 받는데 굳이 이번 기록 달성에 주목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주기검사 2000회가 정예 조종사 양성에서 한 발 더 나가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크게 공헌하는 의미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다른 항공기와 달리 유독 이번 기록이 큰 의미를 갖는 것은 KT-1의 독보적인 위상 덕분이다.
KT-1이 어떤 항공기인가. 우리나라가 개발한 최초의 국산 훈련기로 동급 항공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스핀 성능과 낮은 실속(失速) 속도를 갖춰 기본훈련에 필요한 다채로운 기동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안정성을 자랑한다. 인도네시아·터키·페루 등에 수출되는 등 그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정도.
■ 완벽한 항공기를 수출할 수 있는 토대 마련
우리가 해외에서 도입한 여러 항공기도 주기검사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지만, 이는 해당 기종의 정비에만 참고할 뿐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KT-1 주기검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는 해외 수출길을 모색할 때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정보다. 보다 완벽한 항공기를 개발, 수출할 수 있는 기초자료이기 때문이다. KT-1을 수입한 국가에서 항공기를 운용하면서 우리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노하우를 전수하는 기초가 되기도 한다. 페루 공군이 올 1월부터 10월까지 5명의 정비인력을 3훈비에 파견해 정비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인도네시아·터키·페루 등 동일 기종을 운영하는 국가와 국제 기술교류를 활성화하는 데도 주기검사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한국형 전투기(KF-X) 등 앞으로 항공기를 개발할 때도 귀중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KT-1 주기검사의 데이터가 좁게는 항공기를 정비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넓게는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지난 11일 열린 KT-1 주기검사 2000대 출고 기념행사에서 비행단장 표창을 받은 최태안(상사) 항공기 주기검사정비사는 “그동안 직접 정비해 출고한 KT-1이 300대 정도”라며 “빠듯한 정비 일정 속에서도 모든 부대원이 함께 노력해 무사히 대기록을 세워 기쁘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임무수행에 진력해 완벽한 정비지원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부품정비대대장 최범석 중령
“안전성 보장에 혼신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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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9월 초도기를 인수한 후 14년 만에 주기검사 2000회를 달성한 것은 정비사들의 열정으로 이룩한 값진 성과입니다. 향후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로 항공기 안정성과 정비품질을 보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공군3훈련비행단 최범석(중령·공사43기) 부품정비대대장은 완벽한 주기검사를 위해 ‘창의적인 예방정비 활동’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고 공개했다.
“항공기는 매우 정밀하면서도 예민하기 때문에 사소한 결함이라도 간과하면 필연적으로 주요 결함으로 직결돼 항공기 안전과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부대는 운영 중 발견한 결함의 경향성을 분석해 주기검사 항목에 적용하는 등 창의적인 예방정비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습니다.”
단순히 기존의 주어진 검사항목에 따라 기계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정비·유압·계기·사출·기체·연료 등 계통별로 구분해 정비하되 결함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 원인을 규명한 후 향후 항공기 검사나 정비 때 집중적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한 것. 또 그 결함을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항목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검사항목에 포함시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미리 없애기도 한다.
최 대대장은 “힘든 정비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세밀하고 정확한 정비를 수행하는 모든 정비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직결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우리 비행단의 목표인 정예 조정사 양성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항공기를 내 몸처럼 소중히 여기며 항공기가 도태되는 순간까지 안전성 보장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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