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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군대에서 축구와 족구 이야기~~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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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4

졸병 시절에는 누구나 그러 하듯이 잠이 제일 부족 하지요~~

저의 경우 하루에 3~4시간을 자야만 하는 싸이트(망일산) 생활을 정말 지옥 같았답니다.

때문에 검찰 같은 곳에서 심문을 할때 신사적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면서 바른말을 할때까지 잠을 안재운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그만큼 잠을 안자면 어떤지 그것에 대한 고통을 익히 알고 있다는 얘기지요~~

예전에 간경화가 심해져서 복수가 차고 있을때는 "불면증"이 가장 고통 스러웠답니다.

그래서 밤을 새우면서 그냥 책이나 한권 읽고 뜬눈으로 밤을 새운 다음에 출근을 하는 날도 많았고 식구들이 잘자고 있는 모습이 부러워서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는 날도 많이 있었지요.

지금은 간이식을 하여 아주 푹자고 잘일어 나니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 답니다.

 

이만 각설하고 졸병 시절에 공휴일이나 일요일이면 낮잠 이라도 자면 좋을련만 날씨가 좋다고 하여 헌병대나 시설 중대와 축구 시합을 종종 하곤 하였답니다.

저는 워낙 운동치에 가까워서 축구를 하면 "헛발질"을 하기가 일쑤인데 졸병놈이 열심히 뛰지를 않는다고 축구를 하고 나서 밤늦게 기압을 받곤 하였지요~~ 

그리고 열심히 뛰어야 하지만 기껏 볼을 잡은 다음에는 고참중에 비교적 축구를 잘하는 사람에게 무조건 패스를 해야만 하는 축구가 영 못마땅해서 미친척하고 "자살골"을 넣어 버린적도 있었답니다.

때문에 보기 좋게 상대방한테 엄청난 골차이를 패하였고 밤에는 또 집합을 당하여 "졸병이 까졌다"고 "빳다"를 맞곤 했지요~~

 

그리고 다음 부터는 절대로 축구 선수 멤버로 끼워 주지를 않았기(자살골을 넣었다고) 때문에 한편으론 편한 축구를 보기만 하였답니다.

왜냐면 심판을 보거나 물주전자만 들고 다녔으니까요~~

군대에서의 심판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면 호루라기만 불면 되고  오프 사이드도 없기에 골기퍼 앞에서 있다가 골을 넣어도 뭐라고 할 수 가 없는 그런 축구를 하였고 그냥 뛰기만  하면서 내기 축구를 하곤 했답니다.

그런가 하면 모처럼 공휴일이나 일요일에 축구나 족구가 없는 공휴일은 보급 창고에 가서 고참 몰래 낮잠을 자곤 했는데 그때의 잠이 아주 꿀맛 이였지요~~

 

그렇게 6개월을 생활을 하다가 오산 bx으로 전출을 오는 바람에 더이상 축구나 족구를 할 이유는 없이 제대를 할 수 있었답니다.

한편 오산에 와보니 직업군인인 하사관 출신들의 족구가 엄청 유행을 하여 매일 점심 시간마다 내기 족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군생 생활을 하곤 하였지요.

제대 6개월을 남겨 두고 제주도(모슬포)에 갔더니 거기도 메일 같이 족구를 하곤 하더군요~~

알고 보니 족구는 공군이 제일 먼저 시작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튼 엊그제 쇠꼴마을에 가서 족구를 하는것을 보니 역시 공군 출신들은 "족구를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나 보다"라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이렇게 족구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 가운데 잘하는 사람이 돗보이기도 하지만 어찌 되었든 경인지부가 족구를 최우승을 하고 나니 기분은 정말 좋기만 하였답니다.

하지만 이도 혼자만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운동이 아니고 서로가 협력을 해야만 이길 수 있는 운동 이므로 서로의 협동심이 매우 좋아야만 잘할 수 있음을 실감 할 수 있었답니다.

아무튼 다른 한편으론 이런 족구가 계속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답니다.

****************끝*********************

  • 한만진 2009.05.09 10:43:03 삭제
    ㅎㅎㅎㅎ 이제 다 추억이네요
  • 문경언 2009.04.17 10:10:46 삭제
    ㅎㅎㅎㅎㅎ
    좋은 추억의 글 잘보구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여...^ㅎ^
  • 정재호 2009.04.15 08:31:49 삭제
    글 잘 읽고갑니다..
    근데요,,공군에서도 족구 못하는
    사람들 그날 보셨잖아요..개발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