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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졸병 시절 "눈사역" 하던날!!
윤**
|Views 324
|2008.10.16
기초 훈련이 끝나고 보급 특기를 받아서 특기 교육을 마치고 부대에 배치가 된것이 1980년 11월 중순 쯤 되었답니다.
고향이 충청도 라서 그런지 몰라도 30단 소속(오산)의 망일산(서산)싸이트에 배속을 받았지요!!
일단 망할산(망일산을 그렇게 불렀음)에 도착을 하고 얼마 안있다가 대대장님 사모님의 지휘 아래 직업 군인 부인들이 집합을 하여 김장 김치를 하였고 얼마 안있다가 눈이 오기 시작을 했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눈은 강원도 산간 지역만 많이 오는 줄만 알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서해 바다가 가까이 있어서인지 정말 눈이 엄청나게 많이 오고 있더군요!!
자고 일어 나보면 눈이 무릅까지 보통 와있었고 헬기장 부터 눈사역을 하고 나면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간 적이 많이 잇었답니다.
더욱이 이등병의 최말단 졸병이므로 요령을 피울 수 도 없어서 정말 호된 눈사역을 했나 봅니다.
그해 12월 31일이 지나고 양력 1월1일이 된 아침에도 눈이 무지 많이 와 있었답니다.
때문에 그날은 새벽 5시 경부터 눈을 치우기 시작을 했지요!!
다른 한편으론 오전만 지나가면 대부분 도로는 눈이 자연적으로 녹아 버리는데 왜 이렇게 전장병들이 나서서 눈사역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가질 않았답니다.
그러나 군대는 하라면 해야 되는 상황인지라 요령을 피우지도 못하고 열심히 눈사역을 했지요!!
그리고 먹는 아침은 정말 "꿀맛" 이였지요!!
더구나 그날은 약력1월 1일이라서 특식으로 "떡국"이 니와 있었답니다.
식당에 도착을 하니 같은 보급대 소속의 고참이 새벽 부터 눈사역을 하느냐고 고생을 했다면서 특별히 같은 보급 부대의 졸병이므로 떡국을 고기 건더기와 함께 많이 퍼주었답니다.
당시에 체중이 52kg이 나갔으므로 많이 왜소 하였는데 그많은 떡국을 다먹고 또 달라고 했지요!!
그랫더니 고참을 아무 말없이 한번을 더 주더군요!!
그런데 그것을 먹었는데 또 "량"이 차지를 않는 겝니다.
그래서 3번째 먹으러 갔고 마지막으로 4번째를 먹으러 갔더니 고참이 입을 쫘~~악~~벌리며 경악을 하더군요!!
비썩 마른 졸병이 그렇게 많이 먹냐고 말이죠!!!!
그렇게 많이 먹으로 졸병 시절에 고생을 했더니 불과 몇달 사이에 체중이 10kg이 증가를 하여 입대한지 몇달만에 휴가를 나갔더니 부모님과 누님들이 몰라볼 정도로 살이 붙어 있었답니다.
때문에 부모님은 군대 생활을 매우 흡족해 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야말로 거의 매일 같이 매를 맞아 가며 생활을 해야 하는 지옥 같기만 했던 졸병 시절이였지요!!
그러다가 자대에 간지 6개월만에 운좋게도 오산 bx로 발령이 나서 더이상의 눈사역을 한번도 하지 않고 제대를 할 수 있었답니다.
지금도 매년 1월1일의 양력설이 되면 그때 졸병때 눈사역을 하고 떡국을 4그릇이나 먹던 생각이 나서 혼자 웃곤 한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식성이 좋은 것은 타고 난 모양 입니다.
때문에 전에 회사에서는 제가 다먹고 배가 부르다고 해야 그만 회식을 마치곤 했답니다.
병원에서도 제일 짜증이 나는것이 무슨 검사를 한다고 "금식"을 시키면 신경질을 내곤 하였답니다.
물론 그렇게 잘먹고 그만큼 소화를 잘시키므로 "위"는 좋은 편인가 봅니다.
사람들은 이래서 3쾌(쾌변,쾌식,쾌면)를 잘해야 건강하게 사는 것 같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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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2009.04.25 16:50:28 삭제시설중대에는 321기가 이학주병장과 조원택병장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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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2009.04.25 16:59:53 삭제윤석오선배님, 지금 적으신 분들은 단본부 시설처를 얘기하시는것 같군요. 저희는 통합내무반 2층에 있었던 기지대대 시설중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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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오 2008.10.21 15:14:43 삭제맞습니다!!잠시 제가 "착각"을 했네요!!(년도는 수정은 했답니다)근데 오산에 시설 중대에 있었다면 같이 근무를 했을텐데 이름이 좀 생소 하네요!!오산 시설 중대에는 우리 동기인 전범수가 있었고 류시헌(333기 인가?:현 지적 공사 근무)가 있었는데요!!물론 이택성님과 김영호 중사님은 잘알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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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덕 2008.10.20 12:30:53 삭제저는 오산 시설중대에 80년 12월 배속받아 83년 9월에 전역한 병323기
김성덕이라 합니다. bx에 계셨다면 기억할것도 같은데요. 그런데 망일산에
배속받으신것이 80년 아닌가요? 83년 11월이면 2개월 후임인 저도 예비군
편입된지 2달이 지났을때 인데요. 태클은 절대 아니구요, 착각하시는듯하여
몇자 적었습니다. 오늘 아침 30단본부 이택성(319기)선배님으로 부터
인사처 김영호 중사님 전화번호를 받아 통화를 하고는 아직도 그 감동이
휩쌓여 보다가 이 글을 보고...같은 시기에 같은 에어리어에서 근무한것도
보통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인회 2008.10.17 06:24:54 삭제ㅋㅋ 그때는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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