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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날고싶은 항공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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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21

필승!!
병491기 김태연입니다.
오랜만에 저의 병영추억을 떠올려 몇자 적어봅니다..
때는 00년00월00일 00비행장 이제 갖 일병에 진급한 저는 공구당번으로써
아침일과가 시작되기 전부터 주기검사가 끝나고 RUN-UP CHECK를 하기위해
공구들을 챙기고 PAD장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봄날 답게 날씨도 따스하고 구름 한점 없는 날이었습니다..
저희는 DOCK차를 앞세우고 보무도 당당하게 PAD장에 도착하여 항공기를 주기하고
HOOK에다 CABLE을 연결하고 차륜지를 괘었습니다.
이제 시동을 걸어야 할 차례..
기관중대에서 나오신 군무원아찌 조종사처럼 조종석에 올라 시동을 걸었습니다..
&apos왱~~콰아앙~~~&apos
역시 SKILLMAN들이 정비한 항공기 답게 부드럽게(?) 시동이 걸렸습니다..
한시름 놓인 저희 반원들은 옆에서 장갑을 말아 족구를 하며 군생활을
즐기고(?) 있었지요..
그런대 이게 왠일 FULL POWER 까지 올라간 항공기가 괭음을 내뿜으며
땅을 박차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순간 PAD장은 아수라장이되고 정비기록부는 다날라가고..
정신을 차리고 하늘을 보았습니다.
&apos아니 이놈의 비행기가 어딜갔지?&apos
항공기는 CABLE을 끊어먹구 차륜지를 넘어 풀을 먹으러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x됐다"
정신없이 뛰어가서 항공기를 보니 가관이 아니었습니다..
FLAP은 깨지고 바퀴는 잔디밭에 파묻혀 스트러트가 깨질 지경 이었습니다..
그때 반장님은 어디서 구하셨는지 삽을 들고 삽질을 하기시작하셨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삽질을 하시는지..정말..
저희는 상이용사가된 항공기를 끌고 다시 HANGAR로 돌아 왔습니다.
그후 반장님은 허리를 다치셔서 병원신세를 지셨고 기관중대 군무원아찌는 감봉이 되셨습니다.
그사건 이후로 저희 중대는 매일 매일 CABLE을 점검하는 수고를 해야했습니다.
그때 앞에 사람이라두 있었으면..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입니다..
글구 열심히 삽집하시던 반장님.. 지금은 감독관님이 되셨다고 하던데..
정말 그립군요..
이상 저의 병영추억이었습니다.
2002.01.15
200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