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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어리 석었든 어린 병사 이야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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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7

오늘 내가 만나 보고 싶었든 52년전 나를 적지에 침투 시켰든 파견대장 유대령님(당시 대위)과 오래 동안 전화로 대화를 했다.
비록 76세의 지휘관과 70세 노병의 대화 였다.
그때의 일을 생각할라치면 몇가지 잊을수 없는 추억이 떠 오른다.

그중에 하나 “ 술집 여자의 거짓말에 쏙아서 “
적지 침투 작전 실패의 후유증 때문에 동해안 오호리 파견대의 분위기는 침울하기만 했다.
(특히 나는 너무 엄청난 충격에 살기가 등등해서 꼭 무슨 사고를 치룰 것 같은 행동을 하고 있을때 였음)파견대장 유대위님은 우리 전대원들을 속초 시내에서 가장 큰 술집으로 우리 전대원들을 초대 해서 회식 자리를 마렸했다.
물론 주빈은 나였다.
우리 전대원이 15명이 였는데 술딸아주는 여자가 다섯명이 우리 방에 들어 왔다.
파견대장님은 그중에서 제일 어리고 예쁜 아가씨를 내 곁에 앉혀 주는 것이 아닌가?
“너는 오늘 저녁 너의 곁에 앉은 김태원이만 기쁘게 해 줘라.”
시간이 흘러가고 술이 돌아가는것과 동시에 점점 흥겨운 무드로 익어 갔다.
나는 그당시만해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군대를 왔기 때문에 아직 세상의 술집 문화에 익숙치 않았고 쉽게 말해서 쑥백이였을때다.
아무리 큰소리치고 돌아 첬다하드라도 술집에서 곁에 여자를 놓고 술을 먹어본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술집 여자들의 생리를 전연 모르는 순진한 어린 병사 였다.
내 나이 갖 스믈 두살,
열아홉살 먹은 아가씨는 화장을 해서인지 너무도 나에게는 예쁘게 보였고…………..
그 아가씨가 내 곁에서 향수 냄새를 풍기 면서
애교를 떨기 시작한다.
이길에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으며 무척 외로웠는데 나를 보는 순간에 반해 버렸단다,
그러니 나에게 자기 오빠가 되여 달란다.
그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떨리면서 온 세상을 얻은듯한 기쁨에 꽉 찼다. 주말 마다 자기 있는곳에 들리라는 그말이 얼마나 고맙고 감격 했든지…………..
내 사진을 한장 달라고 해서 꺼내여 줬고 꼬깃 꼬깃 꿍쳐 넣어 뒀든 비상금도 남모르게 손에 쥐여 줬다.
다른날 같았으면 그쯤 술을 마셨으면 술판을 개판으로 만들었을 내가 그날은 새로 생긴 예쁜 아가씨 앞이기에 가능하면 술을 자제하면서 얌전한체를 했으며 다른 동료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이아가씨에게 푹 파묻혀 있다가 술판이 끝나자 대원들과 함께 혀 꼬브라진 소리를 하면서 파견대로 돌아 왔다.
그로부터 한주간동안 많은 기대를 가지고 눈에 아른 그리는 예쁜 아가씨를 생각하면서 주말을 기다렸다.
드디여 주말이 되였다.
불이 낳게 멋을 부리고 그 술집을 찾아 갔다, 그리고 그아가씨를 찾았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없단다.
지배인을 만나 봤다, 그사람도 그런 사람 없단다. 사람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일주일전에 분명히 이 술집에서 그녀와 술을 마셨는데………………

그런데 마츰 저쪽 복도에서 그녀가 걸어오고 있었다.
너무도 반가웠다 이름을 부르면서 반가워 했다. 그런데 이게 왼 일인가?
자기는 그사람이 아니며 나를 전연 모른단다.
사람 하나 병신된다는게 이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아니라는데야 어쩔수 없지 않는가?
철없든 나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돌아 나왔다.

결국 술집 아가씨의 술책에 넘어가서 바보아닌 바보가 되였든 것이다.
꼬깃 꼬깃 꿍쳐 넣어뒀든 비상금 준것도 아깝고……………
사진을 건네 준 것이 얼마나 챙피 했든지...............
그로부터 나에게는 못된 버릇이 하나 생겼다.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만 가면 초장에 취해서 술판을 뒤집어 놓는 못된 버릇 때문에 선의의 술집과 아가씨들이 봉변을 많이 당했다.
유대령님과 통화를 하다보니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서 이렇게 지난 이야기를 더듬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