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소식

관련뉴스

‘단풍’ 늦더위로 지각했어요

로**

Views 232

2025.10.21

하루 최저기온 5℃ 아래일 때 들기 시작··· 설악산, 25일 절정



 

올해는 유례없는 늦더위로‘지각단풍’이 예상된다. 더위가 길어지면서 잎이 녹색을 벗고 오색빛깔로 물들기 위한 채비가
늦어진 탓이다. 그런데 20일 전국이 쾌청한 가을 없이 곧바로 늦가을에 진입했다.
해발고도 1595m의 관측지점인 강원도 설악산은 이날 ‘영하의 추위’도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이 최근 올해 산림
단풍 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설악산은 25일이 절정을 맞는다. 단풍철에 맞춰 전국의 단풍축제와 명소를 안내한다.
서리가 내릴 즈음 하얀 나무줄기의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는 자작나무숲 명소도 담았다.


 

△단풍 절정 시기 평년보다 3~7일 늦어
 


 

산림청이 발표한 한반도 주요 산림의 단풍 절정 시기를 담은 ‘2025년 산림단풍 예측지도’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지역과
수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대체로 이달 하순부터 11월 초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종별 평균 절정 시기는 단풍나무류 11월 1일, 은행나무 10월 28일, 참나무류 10월 31일로 예측됐다.
단풍나무류의 경우 설악산에서 25일께 시작해 속리산(10월 27일), 가야산(11월 11일), 내장산(11월 6일) 순으로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웨더아이에 따르면 단풍 절정 시기는 평년보다 3~7일 늦다.


 

△단풍의 비밀
단풍은 하루 최저기온이 5℃ 아래로 내려가 쌀쌀해지면 들기 시작한다. 쉽게 말해 단풍은 녹색 잎이 광합성 활동을
포기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단풍 전선은 하루에 20~50km의 빠른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한다. 설악산과 가장 남쪽인
두륜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한 달가량 차이를 보인다. 기상청이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는 시점은
‘산 정상부터 아래로 20%가 단풍으로 물들었을 때’이다. 절정은 산의 80%이 들었을 때로, 첫 단풍 후 15~20일 뒤다.
올해는 그러나‘지각 단풍’으로 색깔이 선명하지 않을 수 있다. 옷을 갈아입을 시간이 촉박해 붉게 물들지 못한
녹색 잎이 많아서다. 즉, 11월 중순쯤 북쪽에서 겨울바람이 내려오면 한꺼번에 낙엽이 돼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단풍 축제와 명소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은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가을 단풍 축제’를 연다. 400여 품종의 단풍이 자태를 뽐낸다.
올해 22회째인 성주산 단풍축제는 25일 성주문화복지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11월 1~30일 남산둘레길 일대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남산둘레길 가을소풍을 연다.
단풍길 투어가 대표 프로그램이다.
대구 동구에서는 팔공산 단풍축제가 23~27일 열린다. 독립기념관도 단풍 절정 시기를 맞아 11월 9일까지 매주 금~일
오후 시간대에 ‘단풍나무숲길 야간개장’을 진행한다.
청주 청남대에서도 25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가을축제가 열린다. 해발 540m에 위치한 충북 단양의 보발재는 가을철
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길 양옆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경주 불국사도 이맘때 경내 곳곳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관광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설악산에서는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 오색지구 주전골, 백담계곡에서 고운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정읍의 내장산 단풍은 24일께 물들기 시작해 11월 5일께 절정에 이른다. 이곳에는 당단풍과 좁은 단풍, 털참단풍,
신나무, 복자기 등 다양한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땅끝 해남은 한반도를 달려 내려온 단풍 물결이 마지막으로 당도하는 곳이다. 두륜산과 달마산은 11월 초부터
오색빛깔로 물들 것으로 보인다.


 

명품 자작나무숲은?
 



 

매년 10월 중순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는 하얀 나무와 붉은 단풍이 어우러진 자연의 수묵화가 펼쳐진다.
나무의 하얀 수피에 단풍이 닿아 생기는 색의 대비가 깊어지는 것. 영양 자작나무숲은 국내 최대 규모인 축구장 40개
크기를 자랑한다. 1코스는 1.49km, 2코스는 1.52km. 완만한 경사로가 갖춰져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강원 인제군 원대리에 자리한 인제 자작나무숲은 138ha의 산기슭에 69여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고 가꿔온
국내 대표 명품 숲이다. 숲속에 7개 탐방로와 숲속 교실, 전망대, 생태연못이 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