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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비행장 피해복구 전술평가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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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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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장 피해복구는 외부 공격으로 파괴된 기지를 긴급 복구하는 공군 공병의 핵심 임무다. 항공기 최대 출격의 밑거름이면서 기지 생존능력을 높여 중단없는 항공작전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병 장병들의 피해복구 수행 능력은 비행단 전투력과 직결된다. 공군이 매년 각 비행단 공병대대를 대상으로 ‘피해복구 전술평가대회’를 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병들의 역량을 끌어올려 완전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려는 것. 올해 전술평가대회가 펼쳐지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글=서현우/사진=조종원 기자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를 하루 앞둔 7일 공군91항공공병전대 피해복구 훈련장. 활주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훈련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가을비가 부슬부슬 흩날리고 있었다.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언제 비가 쏟아져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다. 곳곳에서는 부대별·분야별 평가가 한창이었다. 그중 활주로 피해복구 평가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는 중장비가 쏟아내는 기계음과 바닥에서 올라오는 흙먼지가 사방을 뒤덮고 있었다.
“장병들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대회가 열리지 못한 탓에 2년 만에 참가한 각 부대는 더욱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제 기량을 뽐내는 중입니다.”
대회 진행요원인 작전사령부 공병운영담당 양태주 대위는 장병들의 높은 참가 의지를 강조했다. 장병들은 활주로에 대형 폭파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복구하는 중이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 장병들은 사소한 실수 하나 없이 각자 역할에 매진하고 있었다.
굴착기로 폭파구 내부 잔해를 제거하면 덤프트럭이 혼합골재를 쏟아냈다. 그러자 옆에서 대기하던 로우더, 그레이더, 도저, 롤러 등 중장비들이 기다렸다는 듯 다짐·평탄화 작업을 했다. 이번에는 지원조 장병들이 일사불란하게 폭파구 주위로 이동해 작은 이물질을 제거했다. 그리고 같은 과정이 반복됐다. 폭파구를 단단하게 메우기 위해서다. 장병들은 신속했고, 폭파구는 평평해져 갔다.
장장 두 시간에 걸친 작업이 마무리됐다. 장병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눈빛엔 뿌듯함과 아쉬움이 뒤섞였다. 궁금한 점이 많았지만, 실제 평가이기에 방해가 될까 싶어 멀찌감치 떨어져 지켜보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평가관의 시간이다. 평가관들 눈빛은 장병들과 달리 매서웠다. 세세한 평가 항목에 따라 꼼꼼하게 결과물을 살폈다.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복구했는지를 검측했다. 지침·절차 준수 여부, 장비 운용 능력, 지원조 임무 수행 능력, 다짐도 측정장비(LFWD) 운용 능력, 최소운영활주로(MOS) 선정 능력 등을 종합 평가했다.
피해복구 전술평가대회는 공병병과 장병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공군본부 공병실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지난달 27일 시작해 공군 13개, 해군 2개 등 15개 부대 공병대대가 참가 중이다.
대회는 활주로 피해복구, 소방·사고 구조, 비상전력, 비상급수, 건설기계 정비, 공병작전 계획수립 등 6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종목마다 차등 배점을 부여하고 총점을 합산해 최우수·우수 부대와 개인을 선정한다. 이들 부대·개인에는 추후 합참의장상, 참모총장상, 작전사령관상 등이 수여된다.
이번에는 비상전력 평가 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비행장 전력 케이블에 문제가 발생한 가상 상황이었다. 참가 장병들은 문제가 있는 케이블을 신속하게 탐색한 뒤 새로운 케이블로 교체하며 묶고 조이기를 반복했다. 전력 케이블은 특고압이기에 정교한 복구가 필요하다. 장병들은 어느 때보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평가관으로서 장병들을 지켜보던 작전사령부 공병과 오세혁 원사는 “제한 시간 내에 복구하더라도 실제 변압기·개폐기에 연결해 접속 상태를 검사하고, 절연 내력 시험을 거쳐야 한다”며 “참가 장병들의 수준이 높기에 얼마나 세밀하게 복구하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귀띔했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다행히 비가 내리지는 않았다. 우천 상황이 오면 평가가 중단될 예정이었다. 작업 환경이 달라지면 공정한 평가가 어렵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흙으로 폭파구를 메워야 하는 평가 특성상 빗물이 쌓이면 다짐도와 무게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진행요원의 설명이다.
대회는 오는 12일까지 계속된다. 공군은 대회가 단지 평가에서 끝나지 않고 장병들의 실질적인 역량 향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대별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 피해복구 수행 능력을 상향 평준화할 방침이다. 참가 부대 역시 평가에서 식별된 사항을 개선해 더욱 완벽한 임무 수행의 디딤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공군본부 박창식(대령) 공병실장은 “평소 실전적 훈련으로 익힌 임무 수행 능력을 점검하는 동시에 부대별 노하우를 공유하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공병병과 장병 전체가 완벽하고 완전하게 항공작전 지속지원 임무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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