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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어쇼와 항공 산업에 거는 기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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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0

파리 에어쇼와 항공 산업에 거는 기대

지휘관칼럼
2013. 07. 09   15:29 입력 | 2013. 07. 09   15:42 수정

 

안재봉 준장
공군 연구분석평가단장

안재봉 준장
공군 연구분석평가단장

 

 

 

 필자는 지난 6월 17일부터 1주일 동안 열린 ‘파리 에어쇼(Paris Airshow 2013)’에 다녀왔다.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브루제 공항(Le Bourget Airport)에서 2년마다 열리는 ‘파리 에어쇼’는 영국의 판보로 에어쇼, 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3대 에어쇼로 꼽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세계 44개국에서 2244개의 방위산업 관련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기술과 장비들을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다수의 업체가 참여했다.

 올해 50회를 맞은 ‘파리 에어쇼’는 그 명성만큼이나 볼거리ㆍ배울거리가 가득한 훌륭한 전시학습장이었다.

파리 에어쇼는 군용기보다는 민간 항공기 위주로 구성됐는데, 군용기도 수송기나 헬기 위주로 전시와 시범비행이 이뤄지는 것이 이채로웠다. 특히 행사의 개막을 알리는 첫 번째 시범비행에 프랑스는 최근 개발이 완료된 자국산 대형수송기 A-400M을 등장시켰다. 자국산 항공기와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과 애착을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다.

 필자 역시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한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KT-1과 T-50 등 국산항공기의 우수성과 우리 공군의 선진화한 비행교육체계를 홍보하며 여러 나라의 군사 당국자 및 항공산업 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중 특별히 기억나는 것은 ‘항공기 국산화의 첩경’에 대한 외국의 한 항공기 연구개발 전문가의 답변이었다.

“항공기 개발에는 기술 축적과 자본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항공기 개발은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때가 있는데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그 기회를 다음 주자들에게 내줘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항공기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고 반대로 효과를 보려면 수십 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비용 대 효과로 계산하면 절대로 도전할 수 없는 분야라는 점도 놓치지 않고 강조했다.

 이 말은 우리에게도 시시하는 바가 크다. 2020년대 이후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들을 대체할 ‘한국형 전투기 개발 사업(KF-X)’은 사실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항공기의 국내개발 가능 여부는 이제 선진국이나 국력의 정도를 측정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지금의 시대정신이라 할 수 있는 창조경제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 이종산업간 융합, ICT(정보통신기술ㆍ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 산업과 첨단과학기술의 발전이다. 여기에 가장 부합되는 분야가 항공우주산업이며, KF-X 사업의 조속한 추진 여부가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필자는 KF-X사업이야말로 창조경제를 견인할 가장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손으로 만든 전투기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누비는 날이 곧 오리라 생각하며,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출처 :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