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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우리 비행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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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5.08

반드시 우리 비행기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

2013. 05. 07   18:30 입력

기사사진과 설명
조진수 한양대 교수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jscho3223@naver.com

조진수 한양대 교수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jscho3223@naver.com


 

 미국 포드자동차의 ‘코티나’를 조립 생산하던 현대자동차는 1974년 제55회 토리노 국제 자동차 박람회에 ‘포니’를 출품했다. 당시 세계 16번째,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는 ‘고유모델’ 승용차를 갖게 된 것이다. 이어 76년 2월 울산에서 첫 양산차가 출고됐다. 이후 최초로 에콰도르에 5대가 수출됐다.

 우리나라 언론은 신생마 ‘포니’의 일거수일투족을 톱기사로 보도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수시로 포니를 화두로 삼았고 모든 국민 가슴엔 ‘과학입국’ 의지가 불타올랐다. 인재들이 자동차업계로 몰려들었고 청소년들의 이공계 열풍이 불었다. 85년 ‘엑셀’이 사상 첫 미국 진출에 성공했고, 3년간 100만 대를 판매하며 수출 성공 신화를 썼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연간 500만 대 생산, 세계 5위의 자동차 기업으로 우뚝 섰다.

 포니 이후 2002년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 초음속 비행기인 ‘T-50’의 처녀 비행이 성공했다. 포니의 탄생과 마찬가지로 외국기술의 도움을 상당히 받긴 했지만, 우리나라는 아음속 비행기와는 차원이 다른 고도 기술의 집약체인 초음속 항공기의 세계 12번째 ‘고유모델’ 생산국이 된 것이다.

 75년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자주국방을 위해 우리도 80년대 중반엔 최신예 전투기를 생산할 것”이라고 선언한 지 35년, 82년 최초의 국산 조립 전투기 ‘제공호’가 나온 지 28년 만이다. 현재 우리 항공산업은 KT-1 기본훈련기, T-50 고등훈련기에 이어 한국형 기동헬기(KUH) 사업 등을 통해 고성능 항공기 개발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아직도 다른 산업 분야보다 국제 경쟁력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민·군 항공기 관련 무역수지도 적자다.

 현재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는 전부 외국 제품이다 보니 항공기 가동률을 높이는 데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최근 도입한 F-15K의 유지 보수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이는 ‘외국산’ 자동차 구입자들이 비싼 수리비 및 부품 공급 부족에 의해 고통받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더구나 전시에는 예기치 않던 부품이 망가져 출격을 못할 수도 있으므로 앞으로는 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우리 전투기’를 만들어야 한다.

 항공산업은 선진국들이 핵심 기술 이전을 기피해 초기 투자비용이 과다하고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 또 투자회수 기간이 길고 수출 진입 장벽이 높은 산업이지만 최첨단 시스템 종합산업으로 우리가 반드시 정복해야 한다. 현재 세계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의 전자·자동차 등은 자동화된 장치 산업으로 생산 규모 대비 고용창출이 계속 줄어가지만 항공산업은 최첨단 시스템 종합산업으로 고급 연구 및 생산인력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고용 효과가 매우 크다. 따라서 항공산업은 우리의 미래 먹을거리 창출에 반드시 필요하고 현 정부가 추구하는 복지국가의 바탕이 될 산업이다.

 한국이 세계 5위 자동차 대국이 된 것은 포니가 수출 가능한 ‘한국 고유모델’이었기 때문이다. 즉, 수출을 위해서도 KFX(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를 포함한 신규 항공기들은 우리 고유 모델로 개발해야 한다. 개발 비용이 예상보다 더 들어가고 현재 우리 기술력이 모자라서 선진국의 도움을 받더라도 앞으로 우리가 쓸 항공기는 우리가 주도해 개발해야 한다. 국가 첨단 기술력 향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항공산업에 투자해야 한다.

출처 : 국방일보
  • 고대곤 2013.05.12 00:58:11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