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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애국심으로 공군을 쓰다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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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6

뜨거운 애국심으로 공군을 쓰다

책마을 초대석- ‘신화의 시간’ 저자 이윤식 작가
2013. 03. 05 16:36 입력

‘항공 독립운동과 공군 창군사 발굴’ 스무해…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의 항공 역사 재조명 헌신공군에 대한 대국민 관심 불러 일으킬 집필 소망

 

 “제가 비록 현역 군인은 아니지만, 우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연말 항공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공군 창군사를 담은 ‘신화의 시간’(비씨스쿨 펴냄)을 선보여 최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이윤식(56·사진) 작가는 여러모로 독특한 존재다. 1999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한 소설가이면서 지난 20여 년간 ‘항공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공군 창군사 발굴’이라는 과제에 천착해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집필한 관련 서적만 ‘신화의 시간’을 포함해 무려 7권에 달한다. ‘비행기로 민심을 격발하고 장래 국내에 대폭발을 일으키기 위함이라’(1997) ‘창석 최용덕의 생애와 사상’(2007) ‘히말라야의 별’(2008) ‘조국의 별, 최용덕’(2009) ‘공군정훈 60년사’(2010) ‘항공 독립운동과 임도현 비행사’(2012) 등이 그것. 덕분에 공군으로부터 세 번의 감사패를 받았다. 공군 출신도 아닌 그가 부·명예와는 거리가 먼 이 작업에 몰두한 이유는 뭘까.

 “육군 1사단에서 병으로 복무했으니 공군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요. 하지만, 일본강점기에 징집돼 항공기를 정비하셨던 부친께서 늘 당시 얘기를 해주신 것이 항공기에 대한 관심을 각인시킨 것 같습니다.”

 직접적 계기는 1991년 일제시대 때 민간항공사인 조선항공사업사를 설립한 신용인(욱) 비행사의 일대기 집필을 제안받으면서 만들어졌다.

 “유족이 건넨 자료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독립운동을 한 우리 비행사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기 때문이죠. 단순한 과학기술사가 아니라 항공으로 독립운동한 역사였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정리해보자 마음먹었는데 그게 20년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광복 전 항공 독립운동사가 있으면 얼마나 있겠나 싶었는데 찾아보니 끝이 없었다.

 “고구마 줄기를 당기면 끝없이 줄기가 나오듯 계속 나왔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항공 독립운동사에 무심했다는 방증이죠.”

 그 결과물이 ‘신화의 시간’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광복 전후 공군사를 상세히 조명한 것은 물론 지위와 20년 나이 차를 뛰어넘어 함께 공군 발전을 주도했던 걸출한 공군 지도자 최용덕·김정렬 장군의 관계도 잘 정리한 것. 미지의 분야를 개척했기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감격스러울 때 역시 많았다고.

 “공군 출신도 아니고 항공학을 전공한 것도 아닌 터라 자료를 찾으면서 무시당한 적도 많았죠. 하지만 책이 한 권, 두 권 나오면서 그런 시선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경기도 오산 인근에서 차로 비상활주로를 달리다 보면 이륙하는 전투기와 나란히 전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그 날개를 보면서 ‘저 전투기를 선배 항공인들이 봤다면 얼마나 자랑스러워했을까’ 싶어 혼자 울컥한 적도 많았지요.”

 초기엔 손가락질당할 때도 있었지만, 공군이 항공 독립운동사를 우리의 뿌리라고 인식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아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 작가의 다음 목표는 항공문학.

 “항공 역사는 어느 정도 했지 싶습니다. 이젠 문학성 강한 항공문학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공군에 대한 관심, 애국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습니다. 애국심은 강요로 생기는 것이 아니거든요. 또 공군의 역사를 쓴 사람으로서 국가 지도자들께 현대전에서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공군 전력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가영 기자 < kky71@dema.mil.kr >

사진 < 김가영 >

출처 : 국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