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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하려면 통념을 뒤집어라 (Destroy the old, then create new)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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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30

창조하려면 통념을 뒤집어라 (Destroy the old, then create new)

다음은 어느 밀수꾼의 일화입니다.
한 남자가 오토바이를 몰고 캐나다 국경을 넘으려 합니다. 오토바이 뒷자리에는 두 개의 큰 자루가 묶여 있습니다. 경비대가 그를 세웁니다. “자루에 뭐가 들어있죠?” 남자가 대답합니다. “돌멩이뿐입니다.” 의심의 눈초리를 풀지 못하는 경비대는 자루를 까뒤집어 내용물을 수색합니다. 결국 돌멩이밖에 안 나오자 경비대는 남자를 통과시킵니다.
...
그 후 남자는 주기적으로 어김없이 국경에 도착했고, 경비대는 그럴 때마다 돌멩이만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감내했습니다. 더 이상 참다 못한 경비대원중 한명이 구슬립니다.
“당신이 밀수를 한다는 걸 알고 있소. 그런데 자루를 검사할 때마다 돌멩이밖에 나오지 않아 난 미칠 지경이오. 무슨 수작을 부리는 건지 솔직히 말해 보시오. 약속하리다. 난 내일부터 전역하니 절대 비밀로 하겠소. 내 궁금증을 풀어주시오.”

그러자 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진짜 모르겠어요? 장물 오토바이를 밀수하는 겁니다.” 이것은 타성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일화이지요.
‘혼창통(魂’創通)에서도 저자는 “평소 알고 있던 악마가 낫다”는 미국 속담을 일례로 들어 인간의 타고난 속성인 타성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타성이 위험한 이유는, 그것이 인간의 타고난 습관이기 때문이겠지요.

밀수꾼은 창의적으로 머리를 굴린 반면 경비대는 늘 ‘똑같은 관점’에서 타성적으로 검문해온 것이지요. 이 밀수꾼의 일화가 우회적으로 강조하듯이 ‘다른 관점’이야말로 혁신을 위한 최고의 요소이지 않을까요?

‘크라이슬러’에서 오픈카를 생산 할 당시에 관한 유명한 일화입니다.기술진에게 오픈카의 개발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묻자
“타당성 검토에 6개월, 설계에 1년, 시제품 생산에 2년.....”
그러자 그는 전기톱을 가져와 차의 지붕을 잘라 버렸습니다.
“이대로 만들어 주세요.”
때로는 생각의 전환과 역발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른 관점’이란 곧 다르게 생각하기이고, 독창적 시각이 이끌어내는 역발상이니까요. 경비대의 허를 보기 좋게 찌른 것처럼, 창의적 역발상을 놀랍도록 잘 보여준 영화는 아마 ‘슈렉(Shrek)’일 것입니다.

전래동화의 전형적 설정과는 완전 딴판으로 ‘슈렉’ 1편에서 왕자는 매력적이지 않고 공주는 잠들어 있지 않으며 주인공의 짝패는 도통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게다가 괴물이 영웅으로 환골탈태합니다. 그렇기에 영화의 홍보 문구도 ‘Fairy tales will never be the same again’이지요.

‘새 것을 창조하려면 낡은 것부터 파괴해야 한다(Destroy the old, then create new)’는 ‘통념 뒤집기’가 필요한 때 인 것 같습니다.

- 계 숙 희 서울교대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