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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전과6범을 북파요원으로(2)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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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10

전과 6범 북파요원으로 교육(2)

드디여 평양으로 침투시키기 위해서 출발 하는 날이 닥아 왔다.
달이 뜨지 않는 칠 흙같이 캄캄한 어두운 밤 10시경 안가에서 대기하고 있는 우리방 문앞에 번호판을 가린 찌프차 한대가 서고 위장복을 입은 정보장교 두사람이 오드니 오늘 떠나는 전과 6범의 눈을 가린다.
이틀전에 내가 현역이라는 것을 이야기 했을 때 그는 벌써 눈치를 채서 알고 있었다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알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내색을 않고 내 말을 잘 들어준 그가 여간 고맙지 않았다.
그러기에 눈을 가리는 장면을 보는 내 마음도 편치가 않었다,
아마 이것이 정이라는것인가 보다.
우리 두사람은 말이 없었다,
그리고 누구 하나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다만 그는 정보 장교가 가지고온 인민군복을, 나는 중공어선 어부복으로 바꾸어 입었다.
침묵 가운데 옷을 바꾸어 입은 나는 그의 손을 한번 꼭 잡아 줬다.
그리고 우리는 밖으로 나와서 대기 하고있는 찌프차에 몸을 싫었다.
전 속력으로 1시간쯤 달려 왔을까?
차가 정지하고, 우리를 기다리는 장소에서, 대기 하고 있는 다른 찌프차에 옮겨 탔다.
출발은 분명히 경기도 소사에 있는 안전 가옥에서 출발 했는데 어디로 달려왔는지 모르는 가운데 또 한시간을 달려와서 또 다른 접선하는 차에 옮겨 탔다.
캄캄한 밤이기 때문에 여기가 어딘지 나도 모르겠다,
또 1시간 정도를 달려왔다고 생각했을 때 또 다른차로 바꾸어타고 또 1시간정도를 달려서
철석이는 파도소리가 들리는 곳에 차가 서고 호송하여온 정보 장교가 우리를 조그마한 땐마(손으로 노 젖는 배)에 태운다.
(카누 같은 이배를 노젖는 사공은 앞으로 평양 침투때 북파요원을 이북땅까지 살륙시겨주는 최종적인 사명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기술이 있는 우리 부대 문관이다.)

여기가 어디 쯤일까?
새벽 3시경인데 소슬 바람에 풍겨드는 솔잎 냄새를 봐서는 어느 서해안 송림이 있는 바닷가인데……..혹시라도 북에 침투 했다가 북괴군에 잡혔다해도
어디서 떠났는지 위치를 북파요원들에게 모르게 하기 위해서 이런 작전을 쓰는것이다.
그리고 전과 6범 그는 자기를 침투시키는 이부대의 소속이 어디며 어디에 본부가 있는줄도 모른다. 다만 아는 것은 특수부대라는 것 밖에 모른다.
또 그는 그것을 알려고 하지도 않었다.
이것이 바로 북파요원들의 불문률이다.
오히려 물으면 의심을 받는다.

그리고 뗌마에서 옮겨탄 배는 재법 큰 기관이 달린 배였다.
배 밑창에 가서야 눈에 수건을 풀어준다, 그로부터 8시간후에 백령도 앞바다에 정박된후
하루를 묶고 이틋날 오후 5시경 드디여 백령도를 출발 똑바로 평양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일단은 배가 공해상으로 빠져나간다.
그리고 밤 12시를 기해서 평양 앞바다 목표지점을 향해서 달려가는데, 이제 공해상에서 부터의 적지 침투는 큰배가 아니고 그냥 넓적하게 보이는 짱크선(중공 고기잡이 어선)과 배뒤에 뗌마를 로프끈으로 달았고 보기에는 돛단배와 같지마는 6.25사변때 사용했든 전투용 구라망 엔징 2대가 기관실에 설치되여 있으며 요란한 비행기 엔진 소리를 없에기 위해서
쿠룽 쿠룽 엔징소리가 나는 마푸라를 물밑으로 설치해 뒀기에 전연 소리가 물속에나 들리지 해상에서는 들리지 않으며 시속80노트까지 나가고 보니 물위를 뜨는 배가 아니라 물을 박차고 나가는 비행기와 같다.
그기다가 CARIVA50 기관총(공습할때 사격하는)과 무반동포(박격포 같은데 어깨에메고 상대방 배를향해 발사 하드라도 반동 없이 발사됨)로 중무장을 하고 있는 공작선이다.
만에 하나 북한 비행기에 우리배가 노출되면 우리는 모두 돛을 올리고 고기잡이를 하는 중공 사람으로 변신 하겠끔 훈련되여있었다.
밤12시에 공해상에서 출발한 짱크선이 새벽 3시경 적지의 목표 2Km 지점까지 달려와서 멈춘다.
드디여 짱크선 뒤에 달고 온 땐마배에 노를 젖는 문관과 침투하는 북파 요원이 타고 여기서 무언의 인사와 함께 가지고 들어갈 공작품들을 인계해 준다.(다시 돌아 나올때의 접선 방법 및 암호, 총,식량,사진기, 증명서 등등)
우리는 북파요원을 태우고 들어간 뗀마수가 돌아올때까지 그자리에서 기다려야 한다.
그 기다림의 아슬 아슬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어떤때는 뗌마수 까지 몽땅 잡히는수도 있고 어떤때는 침투된 북파요원이 침투하자 곧 잡힘과 동시에 총소리가 요란하게 나는수도 있고….
우리는 어느 순간까지 기다리다가 뗀마수가 나타나지 않으면 우리배 만이라도 철수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다행히 이날은 목적지에 무사히 침투 시키고 돌아온 땜마수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돌아 올려고 출발하는 우리 배를 향해서 먼 양쪽으로부터 서치라이트를 비추면서 북한 경비정이 달려 오고 있다.
우리 공작선은 있는 속력을 다 내여서 도망 나오든 장면이 50년을 지난 지금 생각만해도 가슴이 마구 두근 그린다.
밤바다의 적막을 깨는 암호 교신 소리 “호랑이 나타 났다, 오바” “호랑이 나타 났다,오바”
“호랑이는 피하라, 작은차는 버려라. 오바.” “작은차는 버려라 오바,.”(그당시 암호:호랑이는 경비정, 작은차는 땐마) 곧 우리는 뒤에 달고 오든 뗀마의 줄을 끊고 전 속력을 내여 달렸다. 무개를 줄이고 속력을 올리기 위해서 성능이 좋은 뗀마라도 버려야 했다.
지금은 북에서도 그 정도의 성능 좋은 경비정이 있겠지마는 그 당시에는 우리 공작선을 딸아부칠만한 성능 좋은 배가 없었다.
몇시간을 적지의 바다에서 북한 경비정을 따 돌리느라고 얼마나 가슴 조였든지 날이 새는 백령도 앞바다에 왔을때는 모두가 아예 초 죽음이 되여 있었다.
그러나 새벽 공기를 헤집고 둥근 태양이 비춰 올라오는 모습 속에서 백령도 용기포부두에는 이미 무전 연락을 받고 마중 나온 우리부대원들이 손을 흔들며 환영해주는 모습과,
새벽 고기잡이배를 기다리는 수 많은 어부들과 잡 상인들이 보는 앞에서 중공어부들의 모습으로 짱크선에서 내릴때의 당당함이란 직접 맛보지 않고는 그 스릴을 짐작 못하리라.
나 자신이 봐도 너무 멋 있는 장면이였다.
첩보부대원은 작전을 할때는 힘들지마는 그러나 이런 일을 겪고나면 금방 피곤이 싹 가시고 또 다시 다음 작전에 임하게 되는 것이 첩보부대원들의 기질이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번 작전에서도 내 의도와는 달리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
침투를 시킬 때 공해상에서 평양 앞 침투지점 (2Km전)까지 오는 3시간여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선실에는 북파요원인 전과 6범이 대기하고 있었고 나는 선상에서 CARIVA50 기관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또 한사람은 어깨에 무반동포를 메고 만약을 대비해서 경계태세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CARIVA50을 조준하고 있어야하는데 한시간정도 80노트로 달리는 공작선 위에서 바다를 향해 CARIVA50기관총을 한눈으로 조준하며 경계를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였다. 눈이 얼마나 피곤 한지 --------
그런데 나 나름의 뱃짱이 생겼다, 어차피 적지인 바다위에서 굳이 아슬 아슬하게 눈 까지 아퍼 가면서 지켜야 하나?
오히려 더 불안 했다, 에잇 모르겠다.---------
배위에는 선장과 우리를 인솔하는 정보장교가 연상 망원경으로 어두운 밤바다를 주시하고 있었으며 또 무반동포를 어깨에메고 있는 동료가 있지 않는가----------
나는 기관총을 배위에 그냥두고 배 밑창 선실로 내려 왔다.
전과 6범은 무었인가 불안한 모양이다 계속 손톱을 물어 뜯고 있다.
하기야 얼마나 불안 할까? 정말 안되였다,
그래도 얼마동안 같이 안가에서 생활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나는 피곤도 하고 또 그동안 정든 북파요원이 정말 이 작전을 성공시킬지 아니면 오늘밤에 죽을지 살지도 확실치 않을 적지로 들어 가야할 것을 생각하니 내 마음도 우울해서 벌렁 바닥에 들어 누워서 신문지로 얼굴을 가리고 장난기가 겯덜어진 쑈를 한번 했다.
코를 골면서 잠든 흉내를 냈든것이다.
이따금씩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아뎄다.
그런데 이 북파요원이 침투해서 어려운 임무를 완수하고 돌아 나온것이다.(그 당시는 침투를 시켰다가 다시 돌아 나오는 확률이 아주 적을 때 였다.)
당연히 심문반에서 조사를 받게되는데 그 과정에서 어떻게 그 어려운 임무를 다 완수 할수 있게 되였느냐는 심문 장교의 질문에 자기와 함께 안가에서 교육을 받았든 정보요원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나는 나중에 이 이야기를 들었음)
그가 처음 나를 만나서부터 함께 했든거며 또 침투 당시 적지 바다위에서 불안한 마음을 가누지 못해 가장 좌절해 있든 순간이 였는데 그 죽음이 오고 가는 그 무서운 적지에서도 코를 골면서 잠을 자는 뱃짱을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고 힘을 얻었다는 것이 였다.
나는 분명히 적지에서 지루하고 두려운 마음에서 장난 삼아 한 노릇인데 그가 그런 말을 하므로해서 결과는 이상하게 전개되여 남들은 한번 적지 침투 작전에 참여하면 될 작전을 나는 작전 잘한다는 이유 때문에 어려운 작전때마다 이곳 저곳에서 찾으면 불려 나가야 했다,
굵고 짧게 멋지고 적게 살기로 작정하고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걸었든 젊은 시절--
지금은 모두가 다 즐거웠든 추억의 군대생활 이야기꺼리가 되였지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