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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이야기

추억의 고참 - 왕고문관고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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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1.27

전 지금 헌병방의 운영자를 하고있는 이태철 이라고 합니다. 495기를 전역 했습니다.

전 177-1 포라는 인천의 방공포 부대에서 근무한 헌병이였습니다. 군견병이였지만 말그대로 방공포 나온분들은 알지만 군견이 아니라 정말 똥개만도 못한 개였습니다.

제 위로는 정말 왕고문관 고참이 한명 있었습니다. 이 고문관 씨르즈만 해도 책한권
은 아마 나올것 입니다. 머리도 약간 대머리에다가 정말 불쌍하게 생겨서 고참들이
어지간히 잘못하지 않으면 때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고참은 정말 잠이 많고 한번 자면 일어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밤마다 불침번이 애를 먹었습니다. 불침번이 근무복까지 꺼내주고 수시로 확인을 해야 일어났습니다.

바지 입다가 자고 양말 신다가 자고 하이바 쓰다가 자고 그래서 불침번 설때 그고참
근무가 있으면 바짝 긴장하고 섰죠 근무교대가 늦게되면 불침번은 기압을 받으니까..

어느날 하루는 그 고참을 깨웠는데 한번에 일어나는것 이였습니다. 이젠 사람이 됬나 싶어서 중간에 가보니 상의도 입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근무 신고를 하려고 중대 본부 앞에 대기 하고 있는데 조금 후에 이고참이 걸어나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두웠지만 어딘가가 좀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중대 본부 앞에서 그고참을 봤을대 모두 경악을 했습니다.

하이바 쓰고 상의는 동약복을 입고 그위에 군장을 하고 바지는 내복 바지 차림에 워커만 신고 총은 질질끌고 잠이 덜깻는지 눈은 거의 감고 비틀비틀 거리면서 걸어 오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었던 당직 사관이 그 고참에게 "야 임마 너지금 발레 하러 가냐?"

그후에도 약복입고 근무 신고 나오기가 일수고 워커를 옆에 고참 꺼랑 해서 오른쪽
워커만 두발에 신고 나온적도 있고 한번은 너무 화가난 당직 사관이

"야임마 너 당장 완전 군장싸서 연병장 앞으로 나와 ..."

저랑 같은 조여서 저도 얼떨결에 같이 연병장으로 나가서 완전군장으로 대기 하고 있
는데 이고참은 도무지 나올 생각을 안하는것입니다. 한참 시간이 지난후에 보니
완전 군장 해서 나오라고 했더니 따불백에다가 야상, 단화, 빤스, 세면도구등 관물함에 있는거 다 넣어서 나왔습니다.

당직 사관이 어이가 없어서 "야, 내가 졌다 그냥 자라 자..."

지금 생각해도 웃음만 나오는군요 지금뭐하고 있을지 너무 궁금 합니다..

전역할때 자기는 제대하면 가스 설비 자격증 따서 일할꺼라고 하고 전역햇는데

너무 걱정이 되는군요 가끔 뉴스에서 가스폭팔 사고 나오면 그고참이 아닐까하고

생각이 납니다.


그럼시간이 되는데로 자주 이 고참 이야기 올리겠습니다.

여러분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