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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노틸러스호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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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2
| 미 해군 노틸러스호 | |
“세계, 조국, 그리고 해군을 위해. 지금 막 북극점을 통과했다.” 1958년 8월 3일 23시15분. 북극해를 잠항 중이던 미 해군 잠수함 노틸러스(사진)의 함장 윌리엄 로버트 앤더슨 중령이 승무원들에게 남긴 말이다. 이로써 함장 앤더슨 중령 이하 116명의 승무원은 북극의 두꺼운 만년빙 아래를 통과한 최초의 사람이 됐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잠항한 채 북극점을 통과한 미 해군 잠수함. USS 노틸러스호는 54년 1월 21일 진수된 세계 최초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다. 노틸러스는 가압수형 원자로 추진체계를 채용했으며 최초의 물방울형 선체를 가진 알바코어급 잠수함의 설계를 기초로 완성된 길이 97.2m, 폭 8.2m, 수상 2975톤, 수중 3520톤의 배수량을 가진 당시로서는 최대급 잠수함이다. 노틸러스라는 이름은 앵무조개라는 뜻으로 로버트 풀턴이 1800년에 만든 잠수정에 사용한 이래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르느가 쓴 해저 2만리에도 등장했고, 이후 세 번이나 다른 잠수함의 이름으로도 사용된 유명한 이름이다. 노틸러스호 이전의 디젤·전기 잠수함들은 부상시에는 디젤 엔진을, 잠항시에는 축전지와 전기 모터로 항주한다. 때문에 축전지의 충전과 환기를 위해 수시로 부상해야 하는 약점을 갖고 있었고 잠항시 항주 속도도 느렸다. 비록 대전 말기에 독일이 만든 21형 유-보트가 기존 잠수함의 이러한 문제점을 상당 부분 개선했지만 디젤·전기 잠수함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노틸러스호는 1만5000마력의 가압수형 원자로가 만드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항주하므로 이론적으로는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도 무한정 잠항 항주가 가능했고, 잠항 상태에서 20㎞ 이상의 속력으로 항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속력을 거의 변함없이 유지할 수 있었다. 55년 1월 17일, 오전 11시 노틸러스의 당시 함장이던 유진 P 윌킨스 중장이 “원자력으로 잠항 중”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원자력 잠수함으로서 임무를 시작했다. 동년 5월 10일 모항인 뉴 런던을 출항, 90시간이 채 못돼 1300마일 떨어진 푸에르토리코의 샌환에 도착했다. 이는 당시 최장 잠항기록이자 최고 속도 유지 기록이다. 58년 6월 9일 북극점 종단 항해 작전 선샤인이 시작되고 6월 19일에는 알래스카와 러시아 추호트카 사이의 추크치 해에 진입했으나 유빙 상태가 불량해 회항해야 했다. 진주만에서 보다 좋은 빙하 상태를 기다리던 노틸러스호는 마침내 58년 7월 23일 진주만을 출항. 8월 1일에 알래스카의 배로우 곶에서 잠항, 잠항한 채 북극점을 통과했으며 8월 4일 그린란드 북동쪽의 대서양에서 부상했다. 96시간 동안 얼음 밑에 잠수한 채 1830마일의 항정을 평균 20노트로 달린 셈이다. 이후 노틸러스호는 8월 7일 아이슬랜드에 입항, 역사적인 북극점 종단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원자력 잠수함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원자력 잠수함의 표준이 된 노틸러스호는 80년 임무를 마치고 85년부터 코네티컷 주 뉴런던에 있는 노틸러스호 기념 및 잠수함 박물관에 전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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